62단계MCP, 모든 연결의 공통 규격
도구마다 따로 만들지 않고 한 가지 방식으로 연결한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5분 · 따라 하기 약 20분 · 난이도 ★★☆ 실무 · 화면 확인 2026.09.27
이 단계를 마치면
- MCP가 무엇인지 비유 하나로 동료에게 설명할 수 있다.
- 연결자 하나를 보고 읽기 도구와 쓰기 도구를 구분할 수 있다.
- 사내 시스템 연결을 IT에 요청할 때 "하지 않을 일"까지 적은 요청서를 쓸 수 있다.
해외 출장지 호텔 방에서 콘센트 앞에 서서 난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가방을 뒤져 변환 플러그를 찾으며, 세상 콘센트가 전부 한 모양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AI와 사내 도구 사이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다. 사내 도구는 많고, AI 서비스도 여럿이다. 도구와 AI를 하나씩 짝지어 연결을 따로 만든다면 짝의 수만큼 공사가 필요하다. 도구가 열 개, AI가 세 개면 서른 번이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이 문제를 풀려고 Anthropic이 공개한 연결 규약이다. 도구 쪽은 "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를 MCP 방식으로 한 번만 내놓고, AI 쪽은 그 방식을 알아듣는다. 말하자면 콘센트 모양을 하나로 통일했다. 도구 열 개와 AI 세 개라면 공사는 열세 번으로 줄어든다. Claude의 연결자도 이 MCP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영자가 이것을 왜 알아야 하나
MCP는 기술 규약이지만 경영 판단과 맞닿아 있다. 사내 시스템을 AI에 연결하자는 제안이 올라왔을 때 이 규약을 모르면 두 가지 실수를 하기 쉽다. 하나는 "AI 회사마다 따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 비용을 과하게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거꾸로 "표준이니 아무거나 붙여도 된다"며 출처 모를 연결을 허락하는 것이다. MCP를 한 문단만 이해해도 두 실수를 모두 피할 수 있다.
기술 세부까지 알 필요는 없다. 다만 다음 몇 가지를 알아 두면 판단이 빨라진다.
먼저, 연결자마다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이 따로 있다. MCP에서는 이 하나하나를 "도구"라고 부른다. 어떤 연결자는 찾기와 읽기 도구만 내놓고, 어떤 연결자는 초안 쓰기나 항목 만들기 도구까지 내놓는다. 같은 서비스라도 연결자에 따라 목록이 다를 수 있으니, 연결자를 볼 때는 이름보다 이 목록을 확인한다.
연결 방식은 두 갈래다. 인터넷 너머의 서비스와 연결하는 원격 커넥터가 있고, 데스크톱 앱에 설치해 내 컴퓨터 안의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데스크톱 확장이 있다. Google Drive나 Slack처럼 인터넷에 있는 서비스는 앞의 것이고, 내 컴퓨터에 깔린 프로그램이나 파일과 연결하는 것은 뒤의 것이다.
또 방식이 같으니 제3부에서 써 본 Claude Code에서도, 뒤에 나올 외부 자동화 도구에서도 같은 개념이 그대로 쓰인다. 여기서 "연결자는 도구 목록을 가진 문"이라는 감각을 잡아 두면 뒤에서 새로 배울 것이 줄어든다.
부탁 한 번에 안에서 벌어지는 일
"영업본부 폴더에서 올해 가격 정책 문서를 찾아 줘"라고 부탁하면, 화면 뒤에서는 대략 이런 순서로 일이 진행된다.
- Claude가 켜져 있는 연결자들의 도구 목록을 본다.
- 이 부탁에 맞는 도구, 예를 들어 Drive의 검색 도구를 고른다.
- 검색어와 범위를 정해 그 도구를 부른다. 이때 도구는 내 계정의 권한으로 움직인다.
- 돌아온 결과를 읽고, 필요하면 읽기 도구를 한 번 더 불러 문서 본문을 가져온다.
- 가져온 내용으로 답을 쓴다.
이 순서를 알면 답이 이상할 때 어디를 봐야 할지 보인다. 도구를 잘못 골랐는지, 검색어가 엉뚱했는지, 권한이 막혀 결과가 비었는지 따져 볼 수 있다. Claude의 답 화면에는 어떤 도구를 불렀는지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펼쳐 보는 습관을 들이자.
사내 시스템을 연결하는 길
IT 담당자가 "우리 회사 재고 시스템에 MCP 서버를 붙여 두었다"고 말한다면, Claude가 그 시스템을 연결자처럼 부를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는 이야기다. 목록에 없는 사내 시스템도 이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연결을 새로 만드는 일은 IT가 맡고, 경영자는 무엇을 연결하고 싶은지와 어디까지 허락할지를 정한다.
| 연결을 붙이기 전에 묻기 | 답이 이러면 보류 |
|---|---|
| 누가 만들었나 | 만든 곳을 모른다, 개인이 올린 것이다 |
| 어떤 도구를 내놓나 | 목록을 볼 수 없다 |
| 쓰기·삭제 도구가 있나 | 있는데 끌 방법이 없다 |
| 어느 계정 권한으로 움직이나 | 관리자 계정처럼 넓은 권한이다 |
| 사내 규칙상 허용되나 | 보안 담당이 모른다 |
출처를 모르는 연결은 함부로 붙이지 않는다. 연결은 문을 하나 새로 내는 일이다. 누가 만든 문이고 어디로 통하는지 확인한 뒤에 열어야 한다. 연결로 읽어 온 문서 안에 "이 지시를 따르라" 같은 글을 숨겨 AI를 엉뚱하게 움직이려는 시도도 이미 알려져 있다. 믿을 만한 연결과 믿을 만한 자료로 범위를 좁히는 것이 가장 쉬운 방어다.
요청서 한 장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는 한 식자재 유통사의 사례가 잘 보여 준다.
현장 장면
식자재 유통사의 오 본부장은 매일 아침 재고 시스템에 들어가 품목별 재고부터 확인했다. 부족한 품목을 엑셀로 옮기고, 그것을 Claude에 붙여 발주 검토 메모를 받았다. 옮기는 데만 매일 적지 않은 손이 갔다. 결국 오 본부장은 IT팀에 짧게 요청했다. "재고 시스템을 Claude에 붙여 주세요."
한 달 뒤 IT팀이 MCP 연결을 만들어 왔다. 조회는 잘 됐다. 그런데 도구 목록을 펼쳐 본 오 본부장은 멈칫했다. "주문 입력"과 "단가 수정"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왜 넣었느냐고 묻자 IT팀은 "있으면 편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오 본부장이 원한 것은 조회뿐이었다. Claude가 "재고가 부족하니 발주해 둘까요?"라고 물어 올 수도 있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오 본부장은 자신의 요청서가 너무 짧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 요청서는 달랐다. "원하는 일: 품목별 재고와 입고 예정일 조회. 원하지 않는 일: 주문 입력, 단가 수정, 삭제. 쓰는 사람: 구매팀 3명. 접근 계정: 조회 전용 계정." IT팀은 조회 도구만 남긴 연결을 다시 내놓았다. 이제 오 본부장은 "오늘 기준 안전재고 아래로 떨어진 품목과 입고 예정일을 표로"라고 부탁하고, 발주는 사람이 시스템에서 직접 넣는다.
요청서에 "하지 않을 일"을 적어 넣는 것. 오 본부장은 그것이 경영자가 할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따라 하기
- 설정의 연결자 목록에서 연결자 하나를 골라 설명을 읽는다. 성공 기준: 그 연결자를 누가 제공하는지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있다.
- 그 연결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읽기"와 "쓰기"로 나눠 적는다. 성공 기준: 두 항목이 모두 채워지거나, 쓰기 도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 연결을 켠 대화에서 간단한 부탁을 하고, 답에 표시된 도구 호출을 펼쳐 어떤 도구를 불렀는지 본다. 성공 기준: 도구 이름을 하나 이상 확인한다.
- 목록에 없는 사내 시스템(재고, 회계, 사내 위키 등)이 있으면 아래 프롬프트로 IT 요청서 초안을 만든다. 성공 기준: 시스템마다 "하지 않을 일"이 하나 이상 적혀 있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우리 회사 IT팀에 보낼 사내 시스템 연결(MCP) 요청서 초안을 써 줘. 보내지는 말고 초안만.
- 시스템 이름: [시스템]
- 하고 싶은 일: [예: 품목별 재고 조회]
- 하지 않을 일: [예: 입력, 수정, 삭제]
- 쓰는 사람과 인원: [부서, 인원]
- 다루는 자료의 민감도: [높음/보통/낮음과 이유]
IT팀이 되물을 만한 질문 세 가지를 예상해 끝에 붙여 줘.
기술 용어는 쓰되 괄호 안에 쉬운 말을 달아.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연결자 설명만으로는 쓰기 도구가 있는지 모르겠다 | 설명이 짧다 | 연결을 켠 대화에서 "이 연결자로 할 수 있는 일을 읽기와 쓰기로 나눠 알려 줘"라고 묻고, 제공처의 안내와 맞춰 본다 |
| 답에 도구 호출 표시가 안 보인다 | 화면 구성이 바뀌었거나 접혀 있다 | 답 주변을 펼쳐 보고, 그래도 안 보이면 "방금 어떤 도구를 불렀는지 알려 줘"라고 묻는다 |
| IT가 "MCP는 처음 듣는다"고 한다 | 사내에 선례가 없다 | Anthropic의 MCP 공개 문서를 전하고, 조회 하나만 되는 작은 연결부터 제안한다 |
스스로 점검
- ☐ MCP를 콘센트 비유로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다.
- ☐ 내가 본 연결자 하나의 읽기·쓰기 도구를 나눠 적었다.
- ☐ 사내 연결 요청서에 "하지 않을 일"을 적어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점검 해설 보기
- 도구 쪽은 MCP 방식으로 한 번만 내놓고 AI 쪽은 그 방식을 알아듣기 때문에 짝마다 따로 공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30초 안에 들어가면 통과다. 동료 앞에서 소리 내어 해 보고, 막히면 이 단계 첫머리의 해외 출장지 콘센트 이야기와 "도구 열 개, AI 세 개" 계산을 다시 읽는다.
- 연결자 하나에 대해 "읽기" 목록과 "쓰기" 목록이 적혀 있거나, 쓰기 도구가 없다는 확인이 적혀 있으면 통과다. 설명만으로 모르겠다면 「막히면 이렇게」 첫 행대로 연결을 켠 대화에서 읽기와 쓰기를 나눠 알려 달라고 묻고, 답에 표시된 도구 호출도 펼쳐 본다.
- "하지 않을 일"을 적지 않으면 있으면 편하다는 이유로 쓰기 도구가 끼어들 수 있다는 점을 예를 들어 말할 수 있으면 통과다. 설명이 막히면 「현장 장면」에서 오 본부장이 받은 첫 연결에 "주문 입력"과 "단가 수정"이 들어 있던 대목과, 「사내 시스템을 연결하는 길」의 보류 기준 표를 다시 본다.
기억할 것
- 연결자를 보면 먼저 묻는다. 읽기만 하는가, 쓰기도 하는가?
- 출처를 모르는 연결은 붙이지 않는다. 사내 연결은 IT와 함께 만든다.
- 연결을 요청할 때는 하고 싶은 일과 함께 하지 않을 일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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