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단계한 동료에게는 한 가지 일만
여러 일을 한꺼번에 맡기면 어디서 틀렸는지 찾을 수 없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10분 · 따라 하기 약 60분 · 난이도 ★★★ 심화 · 화면 확인 2026.09.27
이 단계를 마치면
- 큰 일 하나를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 단계마다 역할과 확인할 것을 정하고, 앞 단계의 결과물을 다음 단계의 재료로 넘길 수 있다.
- 틀린 결과가 나왔을 때 어느 단계에서 틀렸는지 찾아낼 수 있다.
Cowork에 익숙해지면 슬슬 욕심이 생긴다. 조사도 하고, 표도 만들고, 보고서도 쓰고, 메일 초안까지 쓰라고 한 번에 맡겨 본다. Claude는 대개 다 해낸다. 문제는 결과물 하나가 이상할 때다. 보고서의 결론이 틀렸는데 조사에서 틀렸는지, 표에서 틀렸는지, 보고서를 쓰다 틀렸는지 알아낼 길이 없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맡기게 된다.
왜 나눠야 하나
한 번에 맡긴 일에서는 중간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조사 결과는 표를 만드는 데 쓰이고, 표는 보고서에 녹아든다. 마지막 보고서만 남으니 틀린 숫자 하나가 어디서 왔는지 거슬러 올라갈 방법이 없다. 게다가 앞 단계의 작은 실수는 뒤로 갈수록 커진다. 조사에서 날짜 하나가 틀리면 표의 순서가 바뀌고, 보고서의 결론이 달라진다.
사람 팀도 마찬가지다. 신입 한 명에게 조사, 분석, 보고, 발송을 한꺼번에 맡기면 어디서 막혔는지 알 수 없다. 일을 나눠 맡기면 단계마다 결과물이 남고, 틀린 곳이 드러난다. 제6부에서 역할을 한 단계씩 따로 맡겨 본 것도 그래서다.
나누는 법
나누는 규칙은 세 가지다.
한 번의 지시에 결과물 하나. 단계가 끝나면 파일 하나가 남아야 한다. 결과물이 둘 이상이면 단계를 더 쪼갠다.
앞 단계의 결과물이 다음 단계의 재료. 한 단계의 "결과"에서 다음 단계의 "재료"로 옮긴다. 옮기기 전에 내가 확인하고, 확인한 파일만 옮긴다.
단계 사이에 확인 한 번. 58단계에서 배운 끝의 모양을 단계마다 적는다. 조금 느려 보여도, 처음부터 다시 맡기는 일이 줄어드니 전체로는 오히려 빠르다.
폴더는 이렇게 잡으면 따라가기 쉽다.
이사회자료/
안내.txt
1_조사/ 재료/ 결과/
2_실적/ 재료/ 결과/
3_양식채우기/ 재료/ 결과/
4_검토/ 재료/ 결과/
폴더 이름 앞에 단계 번호를 붙이면 순서가 헷갈리지 않고, 나중에 숫자 하나가 어디서 왔는지 거슬러 찾기도 쉽다.
얼마나 잘게 나누나
너무 잘게 나누면 확인하다 하루가 간다. 너무 크게 나누면 나눈 의미가 없다. 기준은 하나, 확인할 수 있느냐다.
| 단계의 크기 | 신호 | 조치 |
|---|---|---|
| 너무 크다 | 결과물이 둘 이상이다. 확인할 항목이 다섯을 넘는다 | 결과물 하나씩으로 쪼갠다 |
| 알맞다 | 결과물 하나, 확인할 것 한두 개, 역할 하나 | 그대로 간다 |
| 너무 작다 | 확인할 것이 없다. 다음 단계와 역할이 같다 | 앞뒤 단계와 합친다 |
대개 역할이 바뀌는 곳이 나눌 곳이다. 리서처의 일이 끝나고 분석가의 일이 시작되는 곳, 작성자의 일이 끝나고 편집자의 일이 시작되는 곳. 53~57단계의 다섯 역할이 그대로 단계의 이름이 된다.
뒤의 부로 이어지는 습관
이 습관은 뒤의 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제8부의 자동화는 이렇게 나눈 단계를 정해진 시간에 돌리는 일이고, 제10부의 '여러 단계로 쪼개기'는 이 단계의 내용을 한층 깊이 다룬다. 단계가 나뉘어 있어야 어느 단계를 자동으로 돌리고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확인할지 정할 수 있다. 한 덩어리로 맡긴 일은 자동으로 돌리기도 어렵고, 사람이 끼어들 틈도 없다.
부서마다 흔히 쓰는 흐름이 있다. 영업이라면 고객사 조사, 제안 요점 표, 제안서 초안, 검토. 인사라면 지원자 서류 요약, 비교표, 면접 질문, 검토. 마케팅이라면 지난 캠페인 수치 정리, 반응 분석, 다음 캠페인 기획안, 검토. 흐름의 마지막은 대개 편집자의 검토이고, 밖으로 나가는 일은 그 뒤에 사람이 한다.
현장 장면
기획실 오 실장은 다음 달 이사회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 동향, 사내 실적, 하반기 계획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오 실장은 재료를 한 폴더에 몽땅 넣고 한 번에 맡겼다. "이사회 자료를 만들어 줘. 시장 동향 조사하고, 실적 표 만들고, 이사회 양식에 채워서 검토까지 해 줘." 그럴듯한 자료가 나왔다. 그런데 하반기 계획의 근거로 든 시장 성장 수치가 실적 표의 기간과 맞지 않았다. 조사에서 틀렸는지, 표에서 틀렸는지, 양식에 옮기다 틀렸는지 알 수 없었다. 중간 파일이 없으니 거슬러 올라갈 방법도 없었다. 오 실장은 처음부터 다시 맡겼다. 두 번째 결과에서는 다른 곳이 틀렸다.
그래서 일을 넷으로 나눴다. 먼저 Claude를 리서처로 써서 시장 동향 조사 파일을 받고, 출처 몇 개를 열어 확인했다. 다음에는 데이터 분석가로 사내 실적 표를 만들고, 합계를 원본과 맞췄다. 그다음 보고서 작성자로 두 결과물을 이사회 양식에 채우면서 항목마다 출처 파일을 달게 했다. 마지막으로 편집자로 전체를 검토했다. 단계마다 아래 프롬프트를 썼다.
문제는 두 번째 단계에서 잡혔다. 조사 파일의 시장 수치는 연 단위였고, 실적 표는 반기 단위였다. 오 실장은 표를 연 단위로 맞추게 했다.
이사회 당일, 한 이사가 숫자 하나의 근거를 물었다. 오 실장은 당황하지 않았다. 양식의 출처 표시를 따라가 "1_조사" 폴더의 결과 파일과 그 안의 출처를 곧바로 보여 주었다.
따라 하기
- 51단계에서 적어 둔 일 하나를 다시 꺼낸다.
- 그 일을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는 단계로 나눠 종이에 적는다. 단계마다 역할(리서처·분석가·작성자·편집자·매니저)을 표시한다. 성공 기준: 단계마다 결과물이 정확히 하나이고, 위 크기 표에서 "알맞다"에 든다.
- 단계마다 확인할 것 하나를 옆에 적는다. 성공 기준: 확인할 것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문장이다(개수, 합계, 출처, 항목 구성).
- 위의 폴더 구조대로 단계별 폴더를 만든다.
- 첫 단계만 맡긴다. 성공 기준: Claude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첫 결과물 하나만 만들었다.
- 결과물을 확인한 뒤 다음 단계의 "재료"로 옮기고 다음 단계를 맡긴다. 끝까지 되풀이한다. 성공 기준: 모든 단계 폴더의 "결과"에 파일이 하나씩 있다.
- 최종 결과물에서 숫자나 문장 하나를 골라 어느 단계에서 왔는지 거슬러 찾아본다. 성공 기준: 해당 단계의 파일을 찾아낼 수 있다.
- 한 번에 맡겼을 때와 무엇이 달랐는지 한 문장으로 적는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이 일은 여러 단계로 나눠서 할 거야. 지금은 [단계 이름]만 해.
전체 흐름(참고만):
1. [예: 시장 동향 조사]
2. [예: 사내 실적 표]
3. [예: 이사회 양식 채우기]
4. [예: 전체 검토]
이번 단계:
- 역할: [리서처 / 분석가 / 작성자 / 편집자 / 매니저]
- 재료: [단계 폴더]/재료의 [파일 이름]
- 결과물 하나: [단계 폴더]/결과에 [파일 이름]으로 저장
- 끝의 모양: [예: 표의 모든 항목에 출처가 있다]
- 다음 단계는 내가 확인한 뒤에 따로 지시한다. 먼저 넘어가지 않는다.
- 앞 단계 결과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고치지 말고 알려 줘.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결과가 틀렸는데 어디서 틀렸는지 모르겠다 | 여러 일을 한 번에 맡겨 중간 파일이 없다 |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는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폴더에 저장한다 |
| Claude가 다음 단계까지 해 버렸다 | 멈출 지점을 적지 않았다 | "지금은 이 단계만", "먼저 넘어가지 않는다"를 적는다 |
| 확인하느라 일이 끝나지 않는다 | 단계를 너무 잘게 나눴다 | 확인할 것이 없는 단계는 앞뒤와 합친다 |
| 뒤 단계가 앞 단계의 실수를 조용히 고쳐 버렸다 | 앞 결과물을 고쳐도 된다고 여겼다 | "앞 단계의 이상한 점은 고치지 말고 알려라"를 적는다 |
실습 파일
공개 저장소에 올려 둔 가공 자료와 양식이다. 회사 자료 대신 먼저 이것으로 해 본다.
- 채워 쓰는 양식 업무_지시서.md · Cowork에 일을 맡길 때의 폴더 꾸리기, 첫 지시, 본 지시, 끝난 뒤 확인
스스로 점검
- ☐ 큰 일 하나를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는 단계로 나눠 적었는가.
- ☐ 단계 사이마다 내가 확인하고 나서 다음 단계의 재료로 넘겼는가.
- ☐ 최종 결과물의 숫자 하나가 어느 단계 파일에서 왔는지 찾아낼 수 있는가.
점검 해설 보기
- 종이에 적은 단계마다 결과물이 정확히 하나이고 역할이 하나씩 붙어 있으며, 크기 표에서 "알맞다"에 들면 통과다. 결과물이 둘 이상인 단계가 있다면 「나누는 법」과 「얼마나 잘게 나누나」를 다시 읽고, 역할이 바뀌는 곳에서 나눈다.
- 단계마다 결과물을 확인한 뒤에 다음 단계의 "재료"로 옮겼고, 모든 단계 폴더의 "결과"에 파일이 하나씩 남아 있으면 통과다. 확인 없이 넘겼거나 Claude가 다음 단계까지 해 버렸다면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의 "지금은 이 단계만", "먼저 넘어가지 않는다"를 넣고 58단계의 끝의 모양을 단계마다 적는다.
- 최종 결과물의 숫자나 문장 하나를 골라 어느 단계 폴더의 어느 파일에서 왔는지 찾아낼 수 있으면 통과다. 찾지 못한다면 「현장 장면」의 오 실장처럼 단계 폴더 이름 앞에 번호를 붙이고, 양식을 채우는 단계에서 항목마다 출처 파일을 달게 한다.
기억할 것
- 한 번의 지시에 결과물 하나. 단계마다 파일이 남아야 틀린 곳을 찾는다.
- 역할이 바뀌는 곳이 나눌 곳이다.
- 단계 사이의 확인 한 번이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고를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