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단계고쳐 쓰기 대화
틀린 곳만 지적해 돌려보낸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5분 · 따라 하기 약 20분 · 난이도 ★☆☆ 기본
이 단계를 마치면
- 첫 답에서 그대로 둘 곳과 고칠 곳을 나눠 지적할 수 있다.
- "다시 해줘" 대신 위치, 문제, 바꿀 방향을 담은 고침 지시를 쓸 수 있다.
- 고쳐 쓰기가 엉킬 때 새 대화로 옮겨 갈 시점을 알 수 있다.
첫 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는 보통 둘 중 하나를 한다. 새 대화를 열어 처음부터 다시 쓰거나, "다시 해줘"라고 친다. 앞의 방법은 이미 맞게 나온 부분까지 내다 버리고, 뒤의 방법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려 주지 않았으니 다른 방향으로 어긋난 답이 돌아온다. 운이 좋으면 나아지고, 대개는 다르게 틀린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원고를 받은 편집자가 하는 일을 떠올려 보자.
편집자처럼 돌려보낸다
편집자는 원고를 통째로 퇴짜 놓지 않는다. 잘된 곳은 그대로 두라고 하고, 고칠 곳만 지적해 돌려보낸다. "두 번째 단락은 좋다. 세 번째 단락의 사례는 우리 업종과 맞지 않으니 제조업 사례로 바꿔. 전체 분량은 지금의 절반으로."
좋은 고침 지시에는 세 가지가 들어 있다. 어디를(위치), 무엇이 문제인지(이유), 어떻게 바꿀지(방향). 가장 빼먹기 쉬운 것이 이유인데, 이유가 있어야 Claude가 같은 문제를 다른 곳에서도 알아서 고친다. "이 표현은 과장이다"라고 말하면 비슷한 과장이 섞인 다른 문장까지 함께 손본다.
| 고침 지시 | 결과 |
|---|---|
| "다시 해줘" | 전혀 다른 답. 좋던 곳까지 바뀐다 |
| "좀 더 좋게" | 표현만 조금 바뀐다. 무엇이 좋은지 모른다 |
| "세 번째 단락 고쳐줘" | 위치는 맞는데 방향이 제멋대로다 |
| "세 번째 단락: 사례가 서비스업이라 우리와 안 맞는다 → 제조업 사례로" | 원하는 곳만 원하는 쪽으로 바뀐다 |
고칠 곳만 말하면 Claude는 가끔 다른 곳까지 손댄다. 문장을 다듬다가 숫자 표기를 바꾸거나, 순서를 옮기다가 제목을 바꾼다. 그래서 "숫자와 순서는 그대로 두고"처럼 그대로 둘 것도 적고, 바뀐 부분을 따로 표시해 달라고 한다. 결과를 받으면 바뀐 곳과 함께 바뀌지 말아야 할 곳도 확인한다. 숫자가 많은 문서라면 고치기 전과 후의 숫자를 한 번 맞춰 본다.
칼럼에서 읽기 「[AGI 경영전략] 화려한 기획자가 아니라 유능한 확인자가 필요하다」
“AI에게 “다시 해줘”, “더 좋게 만들어줘”라고 말하는 것은 피드백이 아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왜 부족하며, 어떤 기준으로 개선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칼럼에서 말한 무엇이, 왜, 어떤 기준으로가 이 단계의 위치, 이유, 방향이다. 고침 지시를 또박또박 쓰는 습관이 붙으면 팀원이 올린 초안에 의견을 다는 솜씨도 함께 는다.
언제 새 대화로 옮기나
같은 대화에서 여러 번 고치다 보면 앞의 지시와 뒤의 지시가 엉킨다. 세 번 전에 "짧게"라고 해 놓고 두 번 전에 "사례를 더"라고 했다면 둘이 부딪친다. 같은 부분을 두세 번 고쳐도 안 되면 방향을 바꾼다. 지금까지 받은 결과 가운데 가장 나은 것을 복사해 두고, 그동안 알게 된 조건을 첫 프롬프트에 합쳐 새 대화에서 시작한다. 고치는 동안 배운 것을 모두 들고 가니,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출발이다.
| 상황 | 할 일 |
|---|---|
| 한두 곳만 어긋났다 | 같은 대화에서 지적해 고친다 |
| 방향 자체가 틀렸다 (독자, 목적이 다르다) | 왜 항목을 고쳐 새로 요청한다 |
| 같은 곳을 두세 번 고쳐도 안 된다 | 가장 나은 결과와 배운 조건을 들고 새 대화로 |
| 지시가 서로 부딪친다 | 무엇이 먼저인지 정해 새 대화에 한 번에 적는다 |
"다시 해줘"와 편집자의 지적이 실제로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내는지, 사업계획 요약을 맡은 한 과장의 경우를 보자.
현장 장면
중견 화학 소재 회사 전략기획팀 문 과장은 임원 회의에 올릴 연간 사업계획 요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업계획서 초안을 가공해 올리고 두 페이지 요약을 부탁했다. 뼈대와 숫자는 맞았다. 문제는 톤이었다.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말이 곳곳에 박혀 있었고, 위험 요인은 맨 끝에 두 문장으로 겨우 붙어 있었다. 이대로 올렸다가는 "보고서가 너무 장밋빛"이라는 말을 들을 게 뻔했다.
문 과장은 먼저 "좀 더 객관적으로 다시 써줘"라고 입력했다. 표현은 조금 누그러졌다. 그런데 문단 순서가 뒤바뀌었고, 첫 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업부별 요약 표가 문단으로 풀려 버렸다. 하나를 얻고 둘을 잃은 셈이었다.
문 과장은 첫 답으로 돌아가 편집자처럼 지적했다.
"첫 번째 요약을 기준으로 고쳐줘. 그대로 둘 것: 사업부별 요약 표, 모든 숫자, 목차 순서. 고칠 것: 위험 요인 단락을 요약 표 바로 뒤로 옮겨. 이유는 임원들이 위험부터 묻기 때문이다. '선도할 것으로 기대', '크게 성장' 같은 표현은 근거 숫자만 남기고 지워. 이유는 근거 없는 전망으로 읽힌다. 고친 곳은 따로 표시해줘."
세 번째 답은 표와 숫자를 그대로 둔 채 위험 단락을 앞으로 옮기고 전망 표현을 숫자로 바꿨다. 문 과장은 표시된 곳만 읽어 내려가다 한 곳에서 손을 멈췄다. 매출 목표 단위가 "억 원"에서 "백만 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표현을 다듬다 단위까지 건드린 것이다. 그대로 올라갔다면 회의실에서 숫자 하나로 한참 설명해야 했을 것이다. 문 과장은 "단위는 원래대로"라고 지적해 바로잡고, 고치기 전후의 숫자를 한 번 맞춰 본 뒤에야 요약을 넘겼다.
따라 하기
- 앞 단계에서 받은 결과 가운데 일부만 아쉬운 것 하나를 연다. - 성공 기준: 전부 버릴 정도는 아니다.
- 그대로 둘 부분과 고칠 부분을 나눠 적고, 고칠 부분마다 위치, 이유, 방향을 적는다. - 성공 기준: 고칠 곳마다 "왜"가 한 문장씩 있다.
- 아래 첫 번째 프롬프트로 고칠 부분만 지정해 요청한다. - 성공 기준: 지시에 "다시", "더 좋게" 같은 말이 없다.
- 고치라고 한 곳과 그대로 두라고 한 곳을 모두 확인한다. 숫자, 이름, 단위는 고치기 전과 맞춰 본다. - 성공 기준: 고치라고 한 곳은 바뀌었고, 그대로 두라고 한 곳은 한 글자도 바뀌지 않았다.
- 같은 곳을 두세 번 고쳐도 안 되면 두 번째 프롬프트로 조건을 정리해 새 대화를 연다. - 성공 기준: 새 대화의 첫 요청에 지금까지 배운 조건이 모두 들어 있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방금 결과를 고쳐줘. 처음부터 다시 쓰지 말고 아래만 바꿔.
그대로 둘 것:
- [잘된 부분]
고칠 것:
- [위치]: [무엇이 문제인지, 왜] → [어떻게 바꿀지]
- [위치]: [무엇이 문제인지, 왜] → [어떻게 바꿀지]
고친 뒤 바뀐 부분만 따로 표시해줘. 고치라고 하지 않은 숫자나 이름, 단위는 바꾸지 마.
이 대화에서 여러 번 고치며 정한 조건을 새 대화에서 쓸 요청문 하나로 정리해줘.
- 처음 요청과 이후 고침 지시를 모두 반영해.
- 서로 부딪친 지시가 있으면 나중 지시를 따르고, 부딪친 곳을 따로 알려줘.
- 요청문은 다섯 항목(누구로서·왜·무엇을·어디까지·어떤 형식으로)으로.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고쳐 달라 했더니 좋던 곳까지 바뀌었다 | 그대로 둘 것을 말하지 않았다 | 그대로 둘 것을 목록으로 먼저 적는다 |
| 고친 곳이 여전히 엉뚱하다 | 위치만 말하고 이유와 방향이 없다 | "왜 문제인지 → 어떻게"를 붙인다 |
| 고칠수록 더 엉킨다 | 대화가 길어져 지시가 부딪친다 | 두 번째 프롬프트로 조건을 정리해 새 대화로 옮긴다 |
| 숫자나 단위가 슬쩍 바뀌었다 | 표현을 다듬다 함께 건드렸다 | "숫자·이름·단위는 바꾸지 마"를 적고 전후를 맞춰 본다 |
스스로 점검
- ☐ 고침 지시에 위치, 이유, 방향이 모두 들어 있는가?
- ☐ 고친 결과에서 그대로 두라고 한 곳을 확인했는가?
- ☐ 같은 곳을 몇 번째 고치는지 세고, 새 대화로 옮길 때를 알고 있는가?
점검 해설 보기
- 고칠 곳마다 어디를, 왜 문제인지, 어떻게 바꿀지가 모두 적혀 있고 "다시", "더 좋게" 같은 말이 없으면 통과다. 이유가 빠졌다면 「편집자처럼 돌려보낸다」의 표를 보고 "위치: 문제와 이유 → 방향" 꼴로 다시 쓴다.
- 그대로 두라고 한 부분이 한 글자도 바뀌지 않았고, 숫자와 단위를 고치기 전과 맞춰 보았으면 통과다. 바뀐 곳이 있다면 「현장 장면」의 문 과장처럼 그 부분을 지목해 원래대로 돌리게 하고, 다음 요청에는 "숫자·이름·단위는 바꾸지 마"를 넣는다.
- 같은 부분을 몇 번째 고치는지 알고 있고, 두세 번 고쳐도 안 되면 새 대화로 옮긴다는 기준을 말할 수 있으면 통과다. 대화가 엉켰다면 「언제 새 대화로 옮기나」를 읽고 두 번째 프롬프트로 조건을 정리해 새 대화를 연다.
기억할 것
- "다시 해줘" 대신 무엇이 틀렸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를 말한다.
- 고칠 곳에는 이유를 붙인다. 이유가 있어야 같은 문제를 다른 곳에서도 고친다.
- 같은 부분을 거듭 고쳐도 안 되면, 배운 조건을 들고 새 대화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