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단계자주 쓰는 지시에 이름 붙이기
채팅에는 내장된 줄임 명령이 없다. 자주 쓰는 지시는 스킬로 직접 이름을 붙인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10분 · 따라 하기 약 45분 · 난이도 ★★☆ 실무 · 화면 확인 2026.09.27
이 단계를 마치면
- Claude 채팅에 내장된 줄임 명령이 없다는 것과 그 까닭을 설명할 수 있다.
- 자주 쓰는 지시 하나에 짧은 이름을 정하고, 그 이름으로 불리는 스킬을 만든다.
- 이름으로 불렀을 때와 평소 말로 부탁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내장 명령은 없다
인터넷에서 이런 요령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대화창에 /summarize라고 치면 요약해 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Claude 채팅에는 그런 내장 줄임 명령이 없다. 빗금으로 시작하는 말을 쳐도 정해진 동작은 일어나지 않는다. Claude가 그 글자를 읽고 뜻을 짐작해 요약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부탁과 다를 바 없고, 기준이 적혀 있지 않으니 결과도 매번 달라진다. 오늘은 세 문장, 내일은 한 쪽이 나오는 식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는 "명령이 먹혔다"고 믿고 결과를 덜 살피게 된다는 점이다. 같은 말에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다른 하나는 줄임말을 외우는 데 힘을 쏟게 된다는 점이다. 정작 적어 두어야 할 것은 우리 회사의 기준이다. 기준이 적혀 있지 않은 줄임말은 짧은 부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름을 붙이는 까닭
자주 하는 일을 짧은 말 하나로 부르고, 부를 때마다 같은 기준의 결과가 나오게 하자는 생각 자체는 옳다. 이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스킬이다. 스킬의 설명에 "사용자가 '한장요약'이라고 쓰거나 요약을 요청할 때 쓴다"라고 적어 두면, 그 말이 나올 때 Claude가 스킬을 꺼낸다. 본문에는 우리 회사 기준의 요약 방법을 적는다. 이렇게 하면 '한장요약'은 내가 정의한 약속이 된다. 말은 짧아도 그 뒤에 네 마디가 버티고 있다.
이름은 짧고, 평소 대화에 잘 나오지 않는 말이 좋다. "요약"처럼 흔한 말을 이름으로 삼으면 모든 요약 부탁에 불려 나온다. 그것을 원한다면 괜찮다. 하지만 이름으로 부를 때만 쓰고 싶은 스킬이라면 "한장요약", "깐깐검토"처럼 우리끼리만 쓰는 말이 낫다. 빗금을 붙이고 싶으면 붙여도 된다. 채팅에서는 그저 글자일 뿐이고, 설명에 적힌 말과 맞느냐만 중요하다. 머리말의 name 항목은 영문 소문자와 하이픈으로 적고, 부를 때 쓰는 한국어 이름은 설명에 넣는다.
한 가지 알아 둘 것이 있다. 채팅에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스위치가 아니라 강한 신호다. Claude는 설명을 보고 판단해 스킬을 꺼낸다. 대부분은 불려 나오지만, 혹시 불리지 않으면 "한장요약 스킬로 해 줘"처럼 스킬을 직접 가리켜 부탁한다. 참고로 Claude Code에서는 스킬을 슬래시 명령처럼 이름으로 직접 부를 수 있다. 제3부에서 Claude Code를 써 보았다면 이미 익숙한 방식이다.
무엇에 이름을 붙일까
무엇에 이름을 붙일지는 내 한 주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회의록 정리, 보고서 다듬기, 메일 답장 초안, 기획안 검토처럼 일주일에 몇 번씩 같은 말을 하게 되는 일이 후보다.
| 지시의 성격 | 만드는 법 | 예 |
|---|---|---|
| 자주 쓰고 기준이 뚜렷하다 | 스킬 하나로 따로 만든다 | 한장요약, 깐깐검토 |
| 성격이 비슷한 지시가 여럿이다 | 스킬 하나에 묶고 본문에서 이름별로 나눈다 | "글고치기" 안에 늘리기·줄이기·다시 쓰기 |
| 가끔 쓰고 매번 조건이 다르다 |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그때그때 부탁한다 | 특정 행사 안내문 |
| 뒤에 붙는 말로 변형된다 | 본문에 붙는 말의 처리법을 적는다 | "한장요약 짧게", "한장요약 표로" |
아래는 요약과 비평, 두 가지 예다. 두 스킬 모두 설명에 이름과 평소 말을 함께 적었다. 비평 스킬에서는 고칠지 말지를 사람이 정하도록 적어 둔 점을 눈여겨보자. 56단계에서 이 스킬을 편집자로 그대로 가져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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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summarize
description: 글, 회의록, 보고서, 메일 묶음을 경영진용 한 장으로 요약한다. 사용자가 "한장요약"이라고 쓰거나, 요약·핵심만·한 장으로 정리를 요청할 때 쓴다. 고객 미팅 메모의 주간 보고 정리에는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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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장요약
## 맡은 자리
너는 바쁜 임원에게 올릴 한 장을 만드는 비서실 담당자다. 원문에 없는 내용은 더하지 않는다.
## 일하는 순서
1. 원문이 무엇인지(회의록, 보고서, 메일 등)와 누가 읽을지를 확인한다. 읽는 사람이 없으면 경영진으로 둔다.
2. 결정된 것, 결정이 필요한 것, 참고 사항으로 나눈다.
3. 숫자와 고유명사는 원문 그대로 옮긴다.
4. 원문에서 서로 어긋나는 내용이 있으면 요약에 "원문 내 불일치"로 표시한다.
5. "한장요약" 뒤에 "짧게"가 붙으면 칸마다 한 문장, "자세히"가 붙으면 칸마다 세 문장까지 쓴다. "표로"가 붙으면 네 칸을 표의 행으로 만든다.
## 본보기
입력: (가공한 월간 회의록)
출력:
**한 줄 결론**: 신제품 출시는 다음 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결정된 것**: 출시 연기. 마케팅 예산은 유지.
**결정이 필요한 것**: 연기 사실을 거래처에 언제 알릴지.
**참고**: 품질 점검 결과는 다음 회의에서 보고.
## 결과의 꼴
- 한 줄 결론 / 결정된 것 / 결정이 필요한 것 / 참고 네 칸
- 칸마다 한두 문장, 평서문
- 원문의 어느 부분에서 왔는지 물으면 해당 구절을 인용해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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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critique
description: 사용자가 쓴 글이나 기획안을 비평한다. 사용자가 "깐깐검토"라고 쓰거나, 검토·피드백·약점 찾기·반론을 요청할 때 쓴다. 글을 직접 고쳐 쓰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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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깐검토
## 맡은 자리
너는 결재 전에 기획안을 읽는 깐깐한 선배다. 칭찬보다 약점을 먼저 말하되, 근거 없이 깎아내리지 않는다.
## 일하는 순서
1. 글의 목적과 읽는 사람을 먼저 한 줄로 확인한다. 알 수 없으면 묻는다.
2. 논리의 빈 곳, 근거 없는 주장, 읽는 사람이 던질 질문을 찾는다.
3. 지적마다 원문 구절을 인용하고, 왜 문제인지와 고치는 방향을 적는다.
4. 고쳐 쓴 글은 내놓지 않는다. 고칠지는 사용자가 정한다.
## 본보기
지적: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 문제: 출처와 근거가 없다. 결재자가 가장 먼저 물을 대목이다.
- 방향: 출처가 있는 자료로 뒷받침하거나, 주장 수위를 낮춘다.
## 결과의 꼴
- 가장 큰 문제 셋을 먼저, 나머지는 그 뒤에
- 지적마다 인용 / 문제 / 방향 세 줄
- 맨 끝에 "잘된 점" 한두 줄
두 스킬 모두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한장요약이 탄생한 과정을 보자.
현장 장면
기획팀 오 과장은 인터넷에서 본 요령대로 대화창에 /summarize를 치고 회의록을 붙여 넣곤 했다. 월요일에는 다섯 문장짜리 요약이, 수요일에는 소제목이 넷 붙은 한 쪽짜리가 나왔다. 팀장에게 올릴 때마다 모양을 다시 맞추느라 시간을 썼다. 명령이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 매번 "요약해 줘"라고 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오 과장은 한 주 동안 요약을 부탁하고 나서 고쳐 말한 문장을 모아 보았다. "결정된 것부터 적어 줘." "숫자는 바꾸지 마." "팀장님이 보실 거니까 한 장으로." 이 세 문장을 가지고 46단계 방식대로 스킬을 만들고, 이름을 "한장요약"으로 정했다.
첫 시험에서 문제가 두 가지 드러났다. 하나는 "한장요약 짧게"라고 했는데 분량이 그대로였다는 점이다. 뒤에 붙는 말을 어떻게 처리할지 본문에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순서 5번을 위처럼 넣어 해결했다.
다른 하나는 조금 뜻밖이었다. 영업팀 동료가 미팅 메모를 정리해 달라고 했는데, 주간 보고 스킬 대신 한장요약이 불려 나왔다. 설명에 "고객 미팅 메모의 주간 보고 정리에는 쓰지 않는다"를 더하자 두 스킬이 제 역할을 찾았다.
이제 오 과장은 "한장요약"으로 부탁하든 "이거 핵심만 뽑아 줘"로 부탁하든 같은 네 항목을 받는다. 다음 주에는 "깐깐검토"를 더할 참이다.
따라 하기
-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자주 한 지시 두 개를 고른다. 요약, 비평, 다시 쓰기, 번역, 늘리기, 줄이기, 표로 바꾸기, 아이디어 뽑기 등이 있다. 성공 기준: 두 지시 모두 일주일에 여러 번 한 일이다.
- 지시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이렇게 한다"는 기준을 세 가지씩 적는다. 예: 요약은 결정 사항부터. 성공 기준: 기준이 "잘", "깔끔하게" 같은 말 없이 동작으로 적혀 있다.
- 지시마다 짧고 평소 잘 쓰지 않는 이름을 정한다. 성공 기준: 동료들 사이에서 다른 뜻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다.
- 46단계 방식으로 스킬 만들기 도우미와 첫 번째 스킬을 만든다. 설명에 이름과 평소 쓰는 말을 모두 넣고, 본문에 뒤에 붙는 말의 처리법을 적는다. 성공 기준: 설명에 이름, 평소 말, 쓰지 않을 때가 모두 들어 있다.
- 올린 뒤 새 대화에서 이름으로 한 번, 평소 말로 한 번, 이름 뒤에 "짧게"를 붙여 한 번 부탁한다. 성공 기준: 세 번 모두 스킬이 불리고, 앞의 두 결과가 같은 모양이며, 셋째는 짧아진다.
- 나머지 지시는 목록으로 적어 두고 한 주에 하나씩 더한다. 성공 기준: 다음에 만들 이름이 목록에 적혀 있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자주 쓰는 지시 하나에 이름을 붙여 스킬로 만들고 싶다. 스킬 만들기 도우미를 써서 SKILL.md를 만들어 줘.
- 지시가 하는 일: [예: 긴 글을 경영진용 한 장으로 요약]
- 부를 이름: [예: 한장요약]
- 설명(description)에는 사용자가 [이름]이라고 쓸 때와, 평소 말로 [평소에 쓰는 말 목록]이라고 부탁할 때 쓴다고 적어 줘.
- 쓰지 않을 때: [비슷하지만 다른 스킬이 맡는 일]
- 본문은 맡은 자리 / 일하는 순서 / 본보기 / 결과의 꼴 네 마디로 써 줘.
- 우리 회사 기준: [세 가지]
- 이름 뒤에 붙는 말(예: 짧게, 표로, 영어로)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일하는 순서에 적어 줘.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이름을 쳤는데 매번 결과가 다르다 | 스킬이 없거나 불리지 않아 평범한 부탁으로 처리됐다 | 스킬이 올라가 있는지 보고, 설명에 그 이름이 정확히 적혔는지 확인한다 |
| 이름으로는 불리는데 평소 말로는 안 불린다 | 설명에 이름만 있고 평소 말이 없다 | 동료들이 실제 쓰는 말을 설명에 더한다 |
| "짧게", "표로"가 무시된다 | 본문에 붙는 말의 처리법이 없다 | 일하는 순서에 붙는 말마다 무엇을 바꾸는지 적는다 |
| 다른 스킬이 맡을 일을 가로챈다 | 이름이나 설명이 너무 흔한 말이다 | 이름을 더 드문 말로 바꾸고 "쓰지 않을 때"를 적는다 |
스스로 점검
- ☐ 채팅에 빗금 명령을 치면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이 일어나지 않는지 말할 수 있는가
- ☐ 내가 붙인 이름 뒤에 네 마디가 모두 적힌 스킬이 있는가
- ☐ 이름으로 부를 때와 평소 말로 부탁할 때 같은 모양의 결과를 받았는가
점검 해설 보기
- "빗금 명령을 쳐도 정해진 동작은 없고, Claude가 글자를 읽고 짐작해 평범한 부탁처럼 처리하므로 결과가 매번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으면 통과다. 헷갈린다면 「내장 명령은 없다」를 다시 읽고, Claude Code에서는 스킬을 슬래시 명령처럼 부를 수 있다는 차이도 함께 확인한다.
- 내가 정한 이름이 설명에 적혀 있고, 본문에 네 마디와 뒤에 붙는 말("짧게", "표로")의 처리법이 모두 들어 있으면 통과다. 빠진 것이 있다면 「그래도 이름을 붙이는 까닭」과 따라 하기 4번을 다시 보고 스킬 만들기 도우미와 보완한다.
- 새 대화에서 이름으로 한 번, 평소 말로 한 번 부탁한 두 결과가 같은 모양이면 통과다. 평소 말로 불리지 않았다면 「막히면 이렇게」대로 동료들이 실제 쓰는 말을 설명에 더하고 다시 시험한다.
기억할 것
- 채팅에는 내장된 줄임 명령이 없다. 짧은 말로 같은 결과를 부르고 싶으면 스킬로 만든다.
- 이름은 짧고 드문 말로 정하고, 설명에 이름과 평소 말을 함께 적는다.
- 이름 뒤에 붙는 말의 처리법은 일하는 순서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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