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되묻게 하기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가 가장 싼 품질 관리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5분 · 따라 하기 약 20분 · 난이도 ★☆☆ 기본
이 단계를 마치면
- 일을 시작하기 전에 Claude가 확인 질문을 하게 만들 수 있다.
- 질문의 개수와 방식(선택지, 기본값)을 정해 줄 수 있다.
- 급한 일에서는 묻지 않고 가정하게 하되, 가정한 것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
다섯 항목을 성실하게 채워도 빈칸은 남는다. 빠뜨린 줄도 모르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각 항목에 무엇이 더 들어가야 하는지는 실제로 일을 해 보는 쪽이 더 잘 안다. 그렇다면 그 빈칸을 Claude에게 찾게 하면 어떨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르는 것을 먼저 물어보라는 문장 하나면 된다.
왜 가장 싼가
답을 받은 뒤에 틀린 곳을 발견하면 다시 설명하고, 다시 받고, 다시 읽어야 한다. 처음에 질문 몇 개에 답하는 편이 품이 훨씬 덜 든다. 일 잘하는 사람이 시작 전에 묻는 것도 같은 이유다. 되묻게 하면 얻는 것이 하나 더 있다. Claude가 던진 질문에 내가 바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도 정하지 않은 일이다. 초안을 받기 전에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한 번의 되풀이를 아낀다.
다만 따로 부탁하지 않으면 Claude는 대개 묻지 않고 바로 답을 낸다. 묻기를 원한다면 분명히 말해야 한다.
질문의 방식을 정한다
질문이 열 개 넘게 오면 답하다 지친다. 그래서 방식까지 정해 준다.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것만, 세 개 이내로"라고 개수를 줄이고, "내가 고르기만 하면 되는 선택지 형태로" 답하기 쉽게 만들고, "질문마다 네가 추천하는 기본값을 함께"라고 적는다. 그러면 동의하는 것은 넘어가고 다른 것만 고치면 된다.
모든 일에 되묻기가 어울리지는 않는다. 급한 일이라면 "모르는 것은 합리적으로 가정하고 진행하되, 가정한 것은 맨 위에 목록으로 적어줘"라고 할 수도 있다. 결과를 받은 뒤 가정 목록만 훑어보고 틀린 가정 하나를 고치면 된다.
| 상황 | 쓸 방법 | 이유 |
|---|---|---|
| 처음 맡기는 종류의 일 | 먼저 묻게 한다 | 빠진 조건이 많을 가능성이 크다 |
| 대외 문서, 한 번 나가면 되돌리기 어려운 글 | 먼저 묻게 한다 | 틀린 가정의 대가가 크다 |
| 급한 초안, 내가 곧바로 손볼 글 | 가정하고 진행, 가정 목록 표시 | 기다리는 시간이 더 아깝다 |
| 여러 번 해 본 반복 업무 | 둘 다 필요 없다 | 조건이 이미 프롬프트나 지침에 들어 있다 |
이 표의 마지막 행이 이 단계가 노리는 곳이다. 되묻기로 드러난 조건을 프롬프트에 넣어 두면 다음에는 질문이 줄어든다. 더는 질문이 나오지 않는 프롬프트가 잘 다듬어진 프롬프트다. "먼저 물어봐" 문장은 15단계에서 프로젝트 지침에 넣을 첫 번째 후보이기도 하다.
질문 일곱 개를 받고 당황했다가 오히려 큰 실수를 피한 팀장이 있다.
현장 장면
생활용품 회사 마케팅팀 임 팀장은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 초안이 급했다. 제품 소개 자료를 올리고 다섯 항목으로 요청을 쓴 뒤, 끝에 한 문장을 붙였다. "시작 전에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먼저 물어봐."
그런데 돌아온 것은 초안이 아니라 질문 일곱 개였다. 출시일이 확정됐는지, 인용할 임원 발언이 있는지, 가격을 공개하는지, 경쟁 제품을 언급해도 되는지, 판매 채널은 어디인지, 사진 설명을 넣을지, 문의처는 누구인지.
처음엔 한숨부터 나왔다. 그런데 하나씩 읽어 내려가다 가격 공개 여부에서 멈칫했다. 그건 아직 아무도 정하지 않은 문제였다. 초안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면 가격 문단을 지우고 다시 쓰느라 한 번을 더 돌았을 것이다.
임 팀장은 대화를 새로 열고 질문 방식을 정했다.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질문 세 개만. 선택지 형태로. 질문마다 네 추천 기본값을 적어." 이번에는 세 개가 왔다. 가격 공개 여부(공개 / 비공개 / "출시 당일 공개"로만 표기, 추천은 셋째), 임원 인용(넣음 / 뺌, 추천은 넣음), 경쟁 제품 언급(안 함 추천). 임 팀장은 가격은 셋째, 임원 인용은 "대표 인용 한 문장, 문구는 내가 따로 준다", 경쟁 제품은 기본값으로 답했다.
초안은 한 번에 쓸 만하게 나왔다. 임 팀장은 세 질문과 답을 보도자료용 프롬프트의 어디까지 항목에 옮겨 적었다. 다음 제품의 보도자료부터 Claude는 이 세 가지를 묻지 않는다. 이미 답이 적혀 있으니까.
따라 하기
- 9단계에서 다섯 항목으로 쓴 프롬프트를 연다. - 성공 기준: 실제 업무 하나를 담은 프롬프트가 화면에 있다.
- 맨 끝에 아래 첫 번째 프롬프트를 붙여 새 대화에서 던진다. - 성공 기준: Claude가 초안 대신 질문을 돌려준다.
- 질문 가운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과 바로 답하지 못하는 것에 표시한다. - 성공 기준: 내가 놓친 조건이 하나 이상 있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의 목록이 있다.
- 질문에 답하고 결과를 받는다. 정해지지 않은 것은 담당자에게 확인하거나 "미정"으로 답한다. - 성공 기준: 결과를 받은 뒤 "아니, 그게 아니라"가 나오지 않거나 줄었다.
- 질문과 답을 처음 프롬프트의 알맞은 항목에 옮겨 넣고 새 대화에서 다시 던진다. - 성공 기준: 이번에는 질문이 줄었거나 나오지 않는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바로 시작하지 말고, 이 일을 잘하려면 나에게 확인해야 할 것을 먼저 물어봐.
-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질문만 세 개 이내로 골라줘.
- 가능하면 내가 고르기만 하면 되는 선택지 형태로 물어줘.
- 질문마다 네가 추천하는 기본값을 함께 적어줘.
- 내가 답하면 그때 시작해.
모르는 것이 있어도 멈추지 말고 합리적으로 가정해서 진행해줘.
다만 결과 맨 위에 "가정한 것" 목록을 따로 적어줘. 내가 그 목록만 보고 틀린 가정을 고칠 수 있게.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묻지 않고 바로 초안이 나온다 | 묻기를 분명히 부탁하지 않았다 | "바로 시작하지 말고 먼저 물어봐"를 맨 끝에 둔다 |
| 질문이 너무 많아 답하기 지친다 | 질문의 개수와 방식을 정하지 않았다 | "세 개 이내, 선택지, 기본값 포함"을 적는다 |
| 질문에 답할 수 없다 | 아직 아무도 정하지 않은 일이다 | 담당자에게 확인하거나 "미정"으로 두고 그 부분을 비워 달라고 한다 |
| 매번 같은 질문이 나온다 | 답을 프롬프트에 옮겨 두지 않았다 | 질문과 답을 알맞은 항목에 넣고, 공통이면 지침으로 옮긴다 |
스스로 점검
- ☐ 처음 맡기는 일에 "먼저 물어봐" 한 문장을 붙였는가?
- ☐ 질문의 개수와 방식(선택지, 기본값)을 정했는가?
- ☐ 되묻기에서 나온 조건을 프롬프트에 옮겨 넣었는가?
점검 해설 보기
- 처음 맡기는 종류의 일에서 요청 끝에 "바로 시작하지 말고 먼저 물어봐"에 해당하는 문장이 있고, Claude가 초안 대신 질문을 돌려주었으면 통과다. 바로 초안이 나왔다면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의 첫 번째 프롬프트를 요청 맨 끝에 붙인다.
- 질문 개수를 세 개 이내로 제한하고 선택지와 추천 기본값을 함께 받도록 적었으면 통과다. 질문이 너무 많이 왔다면 「질문의 방식을 정한다」를 다시 읽고 개수와 방식을 정해 새 대화에서 다시 던진다.
- 되묻기에서 나온 질문과 답이 원래 프롬프트의 알맞은 항목에 옮겨져 있고, 다시 던졌을 때 질문이 줄었으면 통과다. 매번 같은 질문이 나온다면 「따라 하기」 5번대로 답을 프롬프트에 옮기고, 여러 업무에 공통이면 지침으로 옮긴다.
기억할 것
- 시작 전에 묻게 하는 한 문장이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고를 줄인다.
- 급한 일은 묻는 대신 가정하게 하되, 가정한 것을 드러내게 한다.
- 더는 질문이 나오지 않는 프롬프트가 잘 다듬어진 프롬프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