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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 나만의 업무 시스템

제6부 · 일을 통째로 맡기기

제5부까지 우리는 Claude에게 묻고 답을 받았다. 프롬프트를 다듬었고, 결과물을 아티팩트로 받았고, 자주 쓰는 설명은 스킬로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끝내 그대로였다. 내가 한 번 말하면 Claude가 한 번 답한다. 내가 입을 다물면 일도 멈춘다.

제6부에서는 그 방식을 바꾼다. 폴더를 넘기고 할 일을 적어 준 다음,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결과물을 받는다. 도구는 Claude 데스크톱 앱의 Cowork다. 내 컴퓨터의 폴더 하나를 맡기면 Claude가 그 안의 파일을 읽고, 여러 단계를 스스로 이어 가며 새 파일을 만들어 둔다. 앞 부에서 만든 스킬도 여기서 제 몫을 한다. 스킬이 일하는 방식을 정해 주면, Cowork는 그 방식대로 일을 끝까지 밀고 간다.

이 부는 세 대목으로 나뉜다. 51단계와 52단계는 준비 운동이다. 대화와 맡기기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고, 맡길 폴더를 안전하게 꾸리는 법을 익힌다. 53단계부터 57단계까지는 실습이다. 리서처, 데이터 분석가, 보고서 작성자, 편집자,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다섯 역할을 차례로 맡겨 본다. 단계마다 가상의 회사와 인물이 등장하고, 첫 지시에서 시작해 결과물을 고치기까지 그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따라간다. 58단계부터 60단계까지는 맡기는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을 다룬다. 결과물을 어떻게 열어 볼지, 파일이 지워지거나 덮어써지는 사고를 어떻게 막을지, 큰 일을 어떻게 쪼개서 맡길지다.

실습에서는 늘 같은 폴더 구조를 쓴다. 일 하나에 폴더 하나를 두고, 그 안에 "재료"와 "결과" 폴더, 그리고 짧은 "안내.txt"를 넣는다. 52단계에서 이 구조를 한 번 만들어 두면 뒤에서는 이름만 바꿔 되풀이하면 된다. 구조가 같으면 지시도 비슷해지고, 비슷한 지시는 나중에 스킬로 묶기 쉽다.

이 부를 마칠 때 여러분 손에는 결과물 하나가 들려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대화창 앞을 떠나 있는 동안 만들어진 파일이다. 그 파일을 열어 보고 그대로 써도 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데까지가 이 부의 목표다. 판단 기준도 이 부에서 함께 만든다. 무엇을 보면 끝났다고 할지, 어디부터 의심할지, 틀렸을 때 어떻게 되돌릴지.

실습에는 회사 기밀을 쓰지 않는다. 공개 자료나, 이름과 숫자를 바꾼 샘플로 연습한다. 파일을 지우거나 밖으로 보내는 일은 늘 사람이 확인한다. 이 부의 프롬프트에는 모두 이 두 원칙이 들어 있다.

끝으로 한 가지. 화면의 메뉴 이름과 위치는 자주 바뀐다. "설정에서 연다", "Cowork 탭으로 간다"처럼 쓴 대목은 지금 화면에서 비슷한 메뉴를 찾으면 된다. Cowork를 쓸 수 있는 요금제와 운영체제도 달라질 수 있으니 시작하기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자.

이 부의 단계

  1. 51답해 주는 AI와 일해 주는 AI묻고 답하는 일과 맡기고 받는 일은 서로 다르다.★☆☆ 기본
  2. 52Cowork를 열고 작업 폴더 꾸리기어떤 폴더를 맡기느냐가 곧 첫 지시다.★★☆ 실무
  3. 53리서처로 쓰기조사 범위와 출처 기준을 주고 보고서로 받는다.★★☆ 실무
  4. 54데이터 분석가로 쓰기엑셀 묶음을 맡기고 표와 차트로 받는다.★★☆ 실무
  5. 55보고서 작성자로 쓰기흩어진 메모로 주간 보고 양식을 채운다.★★☆ 실무
  6. 56편집자·검토자로 쓰기내가 쓴 글을 비평하게 하고, 고칠지는 내가 정한다.★★☆ 실무
  7. 57프로젝트 매니저로 쓰기회의록에서 할 일·담당·기한을 뽑는다.★★☆ 실무 · 선택
  8. 58맡기는 법, 확인하는 법끝났다는 보고를 받으면 결과물부터 열어 본다.★★☆ 실무
  9. 59권한과 되돌리기지우고 덮어쓰는 일은 반드시 확인을 받게 한다.★★☆ 실무
  10. 60한 동료에게는 한 가지 일만여러 일을 한꺼번에 맡기면 어디서 틀렸는지 찾을 수 없다.★★★ 심화

제6부를 마치며

제6부에서 우리는 묻고 답하는 방식에서 맡기고 받는 방식으로 옮겨 왔다. 폴더를 정해 주는 것이 첫 지시였고, 결과물을 열어 보는 것이 마지막 일이었다. 그 사이의 여러 걸음은 Claude가 밟았지만, 선을 긋고 확인하는 일만큼은 끝까지 내 손에 있었다.

이 부에서 되풀이한 동작은 네 가지로 모인다. 폴더를 좁게 꾸린다. 끝의 모양과 멈출 지점을 적는다. 모르는 것은 비워 두게 한다. 결과물을 열어 원본과 맞춘다. 다섯 역할은 겉모습이 달랐지만 모두 이 네 가지 위에 서 있었다. 리서처의 "확인 필요", 작성자의 "메모 없음", 매니저의 "기한 없음"은 이름만 다를 뿐 한 원칙에서 나왔다. 모르는 것을 지어 채우지 않게 한다는 원칙이다.

  • ☐ Cowork에서 일 하나에 폴더 하나를 만들고, 원본은 복사본으로만 넣었다.
  • ☐ 첫 지시로 폴더의 목록을 먼저 받고, 만들기는 그다음에 시켰다.
  • ☐ 리서처·분석가·작성자·편집자·매니저 가운데 두 역할 이상을 맡겨 결과물을 받았다.
  • ☐ 맡길 때 "끝의 모양"을 적고, 받은 파일에서 개수나 합계 하나를 원본과 맞춰 봤다.
  • ☐ 지우기·덮어쓰기·폴더 밖 건드리기는 목록을 먼저 받고 승인하도록 지시에 적었다.
  • ☐ 큰 일 하나를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는 단계로 나눠 맡겨 봤다.
  • ☐ 맡겨 두고 받은 결과물 하나를 그대로 쓸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했다.

이 부의 과제

과제명: 맡겨 두고 받은 결과물 하나

할 일: 내 실제 업무 가운데 여러 파일을 재료로 쓰는 일 하나를 골라, 두 단계 이상으로 나눠 Cowork에 맡기고 최종 결과물을 받는다. 재료는 공개 자료나 이름과 숫자를 바꾼 샘플만 쓴다.

제출물 1. 작업 폴더 전체. 안내.txt, 단계별 "재료"와 "결과" 폴더, 단계마다 결과 파일 하나씩. 2. 지시서. 단계마다 쓴 지시를 그대로 옮기고, 각 지시에 끝의 모양과 금지 사항(지우기·덮어쓰기·폴더 밖)이 들어 있어야 한다. 3. 확인 기록. 단계마다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원본과 맞춘 개수나 합계, Claude의 자기 점검과 어긋난 곳. 4. 판단 한 단락. 최종 결과물을 그대로 쓸 수 있는지, 쓸 수 없다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다음에 같은 일을 맡길 때 지시에 더할 문장 하나.

완료 기준 - 결과물이 두 단계 이상에서 나왔고, 단계마다 파일이 남아 있다. - "재료" 폴더의 파일이 처음과 똑같다. 지워지거나 바뀐 파일이 없다. - 확인 기록에 원본과 직접 맞춘 숫자가 적어도 하나 있다. - 결과물 안의 숫자나 문장 하나를 골라 어느 단계 파일에서 왔는지 찾아낼 수 있다. - 판단 단락에 "그대로 쓴다" 또는 "고쳐 쓴다"가 이유와 함께 적혀 있다.

70단계의 제4편 결과물 발표에서는 스킬과 연결자를 묶어 실제로 돌아가는 업무를 보여 준다. 이 과제에서 만든 폴더와 지시서가 그 출발점이다.

다음 제7부의 주제는 연결자다. 지금까지 Claude가 읽은 자료는 모두 내가 폴더에 넣어 준 것이었다. 메모를 복사하고, 엑셀을 내려받고, 회의록을 옮겨 넣었다. 제7부에서는 Claude가 Google Drive, 메일, 일정, Slack 같은 사내 도구에 직접 가서 읽게 한다. 제6부에서 익힌 역할 나누기와 확인 습관은 그대로 가져간다. 다만 그에 앞서, 읽는 일과 보내는 일은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부터 배운다.

v2026.09.27.5 · 2026년 9월 27일 기준 · CEO비즈니스스쿨 김문수 교수 · 기능과 화면은 자주 바뀝니다. 책과 화면이 다르면 부록의 공식 문서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