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단계SKILL.md를 이루는 네 마디
맡은 자리, 일하는 순서, 본보기, 결과의 꼴. 이 네 마디가 SKILL.md의 목차입니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10분 · 따라 하기 약 30분 · 난이도 ★★☆ 실무 · 화면 확인 2026.09.27
이 단계를 마치면
- SKILL.md의 머리말과 본문이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결과만 보고도 네 마디 가운데 어느 것이 비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내 후보 업무로 네 마디의 뼈대를 적어 둡니다.
"깔끔하고 간결하게, 중요한 건 빠뜨리지 말고." 이런 지시를 받은 신입 사원을 떠올려 봅시다. 그는 열심히 하겠지만, 무엇이 깔끔한 것이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는 결국 스스로 짐작해야 합니다. SKILL.md를 이렇게 쓰면 Claude도 같은 처지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짐작할 틈을 없애는 구성을 익힙니다.
SKILL.md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맨 위 머리말에는 이름과 설명이 들어가고, 그 아래 본문에 네 마디를 채웁니다. 머리말은 Claude가 이 스킬을 꺼낼지 말지 정할 때 쓰고, 본문은 꺼낸 다음 무엇을 어떻게 할지 정할 때 씁니다.
머리말은 --- 두 줄 사이에 적습니다. name에는 영문 소문자와 숫자, 하이픈으로 된 짧은 이름을 쓰는데, 폴더 이름과 맞춰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description은 50단계에서 따로 다룹니다. 본문은 보통 글로 쓰면 됩니다. 마크다운 제목과 번호 목록을 쓰면 사람도 Claude도 읽기 편합니다.
네 마디를 하나씩
맡은 자리는 누구의 입장에서 이 일을 할지 정합니다. "너는 도우미다"라는 문장은 아무것도 정해 주지 않습니다. 대신 "영업 본부의 보고서 담당자다. 본부장이 한 번 읽고 다음 행동을 정할 수 있게 쓴다"라고 적으면 말투와 판단 기준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누가 읽는지, 무엇을 하지 않는지도 여기에 한두 문장 둡니다. "추측은 쓰지 않는다" 같은 선 긋기입니다.
일하는 순서는 이름 그대로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할 때의 순서를 번호로 적습니다. 여기에 세 가지를 더 넣습니다. 확인할 것(금액은 원문과 대조합니다), 멈추고 물어볼 것(고객사 이름이 없으면 묻습니다), 하지 않을 것(금액을 새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순서는 동작으로 적습니다. 뽑는다, 나눈다, 대조한다처럼 손이 움직이는 말이어야 합니다. "정확하게 정리한다"는 바람을 적은 문장이어서 Claude가 따라 할 수 없습니다.
본보기는 좋은 결과 하나를 실제로 보여 주는 부분입니다. 9단계에서 보았듯 잘 고른 예시 하나가 긴 설명을 대신합니다. 입력과 출력을 짝지어 넣으면 더 좋고, 한두 개면 충분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Claude가 본보기의 내용까지 베끼려 듭니다. 그리고 본보기는 반드시 가공합니다. 실제 고객 이름과 금액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결과의 꼴은 결과물의 생김새입니다. 제목, 순서, 분량, 표를 쓸지 말지, 말투를 못박아 둡니다. 본보기가 "이렇게 생긴 것"을 보여 준다면, 결과의 꼴은 "반드시 지킬 틀"을 적습니다. 둘이 어긋나면 Claude가 어느 쪽을 따를지 헷갈리므로 한쪽을 고쳐 맞춥니다.
한 마디가 비면 무슨 일이 생기나
| 빈 마디 | 겉으로 보이는 증상 | 채우는 법 |
|---|---|---|
| 맡은 자리 | 말투가 들쭉날쭉합니다. 읽는 사람 눈높이가 맞지 않습니다 | 누구의 입장에서, 누구를 위해 쓰는지 두 문장 |
| 일하는 순서 | 모양은 맞는데 확인을 건너뜁니다. 모르는 것을 지어냅니다 | 번호 목록, 멈추고 물을 때, 하지 않을 일 |
| 본보기 | 설명을 제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매번 결과가 조금씩 다릅니다 | 가공한 입력·출력 한 쌍 |
| 결과의 꼴 | 어떤 날은 표, 어떤 날은 글. 분량이 제멋대로입니다 | 제목·순서·분량·말투를 목록으로 |
네 마디 가운데 가장 자주 비는 것이 본보기입니다. 설명은 길게 쓰면서 본보기를 넣지 않으면 Claude는 설명을 제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거꾸로 본보기만 있고 일하는 순서가 없으면 겉모양은 맞는데 확인해야 할 것을 건너뜁니다. 네 마디가 모두 채워져야 매번 같은 품질이 나옵니다.
얼마나 길게 쓸까
SKILL.md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길어질수록 Claude가 읽을 것이 늘어나고 사람이 고치기도 어려워집니다. 본문이 길어지는 원인은 대개 둘입니다. 용어집이나 예시 모음 같은 자료가 본문에 들어와 있거나, 스킬 하나에 여러 일을 담았거나. 앞의 경우는 52단계처럼 참고 파일로 빼고, 뒤의 경우는 스킬을 둘로 나눕니다.
네 마디를 다 채운 SKILL.md
아래는 고객 미팅 메모를 주간 보고로 바꾸는 스킬입니다. 두 군데를 눈여겨봅시다. 머리말의 설명에 무슨 일을 하는지와 언제 쓰는지가 함께 적혀 있고, 일하는 순서에 "새로 계산하지 않는다", "묻는다", "다시 대조한다"가 들어 있습니다.
---
name: meeting-to-weekly-report
description: 고객 미팅 메모를 영업 본부 주간 보고 양식으로 정리한다. 사용자가 미팅 메모, 통화 기록, 방문 메모를 올리고 보고서·주간 보고·정리를 요청할 때 쓴다.
---
# 미팅 메모 → 주간 보고
## 맡은 자리
너는 영업 본부의 보고서 담당자다. 본부장이 한 번 읽고 다음 행동을 정할 수 있게 쓴다.
추측은 쓰지 않고, 메모에 없는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한다.
## 일하는 순서
1. 메모에서 고객사, 만난 사람, 날짜, 논의 주제를 뽑는다.
2. 고객이 요청한 것과 우리가 약속한 것을 나눈다.
3. 다음 할 일마다 담당자와 기한을 붙인다. 메모에 없으면 "담당 미정"으로 둔다.
4. 금액이 나오면 메모에 적힌 그대로 옮기고 새로 계산하지 않는다.
5. 경쟁사 이름은 references/용어집.md 의 약칭으로 바꾼다.
6. 고객사 이름을 알 수 없는 메모가 있으면 쓰기 전에 사용자에게 묻는다.
7. 다 쓰고 나서 메모와 보고서를 다시 대조해 빠진 약속이 없는지 확인한다.
## 본보기
입력: "가나물산 김 부장 면담. 하반기 물량 늘릴 의향. 단가 조정 요청. 다음 주 견적 보내기로 함."
출력:
### 가나물산
- 요약: 하반기 물량 확대 의향. 단가 조정을 요청함.
- 고객 요청: 단가 조정
- 우리 약속: 견적서 발송 (담당 미정, 다음 주)
- 확인 필요: 늘릴 물량의 규모
## 결과의 꼴
- 고객사마다 소제목 하나
- 요약 / 고객 요청 / 우리 약속 / 확인 필요 네 줄을 이 순서로
- 맨 끝에 "이번 주 본부장 판단이 필요한 것" 목록
- 말투는 평서문, 한 줄에 한 가지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쓴 것은 아닙니다. 이 문서가 나오기까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봅시다.
현장 장면
47단계의 박 팀장이 이 스킬의 초안을 처음 썼을 때, 본문은 고작 세 문장이었습니다. "미팅 메모를 주간 보고로 정리해 줘. 깔끔하고 간결하게. 중요한 건 빠뜨리지 말고." 누가 읽는지도, 무엇이 중요한지도, 깔끔함이 어떤 모양인지도 없었습니다.
이 초안으로 가공 메모 세 건을 돌려 보았습니다. 결과는 매번 그럴듯했습니다. 문제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그럴듯했다는 점입니다. 한 번은 고객사별로, 한 번은 날짜별로 묶여 나왔습니다. 담당자가 적혀 있지 않은 약속에는 박 팀장 자신의 이름이 멋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3억 2천"이던 금액은 어느새 "약 3억"이 되어 있었습니다.
박 팀장은 증상을 위의 표와 하나씩 맞춰 보았습니다. 묶는 방식이 흔들린 것은 결과의 꼴이 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담당자를 지어낸 것은 일하는 순서에 "없으면 담당 미정"이 없었기 때문이고, 금액이 바뀐 것도 순서가 빈 탓이었습니다. 그는 순서에 3번과 4번을 넣고, 결과의 꼴에 네 항목의 순서를 적고, 지난주 잘 쓴 보고서 한 건을 가공해 본보기로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맡은 자리에 "본부장이 한 번 읽고 다음 행동을 정할 수 있게"를 적었습니다.
같은 메모 세 건을 다시 돌리자, 이번에는 세 결과가 똑같은 모양으로 나왔습니다. "우리 약속"은 늘 같은 위치에 있었고, 담당자가 없는 곳에는 "담당 미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위의 SKILL.md가 그렇게 나온 두 번째 버전입니다.
따라 하기
- 위 예시를 읽고, 네 마디가 각각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표시합니다. 성공 기준: 일하는 순서 일곱 항목 가운데 "확인할 것", "멈추고 물을 것", "하지 않을 것"을 하나씩 가리킬 수 있습니다.
- 47단계에서 고른 후보 업무로 네 마디의 제목만 적습니다. 맡은 자리 두 문장, 일하는 순서 번호 목록, 본보기가 들어갈 곳, 결과의 꼴 목록. 성공 기준: 네 제목 아래가 모두 한 문장 이상 채워져 있습니다.
- 일하는 순서에 "멈추고 물어볼 때"와 "하지 않을 것"을 하나씩 넣습니다. 성공 기준: 모를 때 지어내지 않고 묻도록 한 대목이 하나 이상 있습니다.
- 본보기에 실제로 좋았던 결과 하나를 가공해 넣습니다. 성공 기준: 본보기만 봐도 결과의 모양을 알 수 있고, 실명과 실제 금액이 하나도 없습니다.
- 본보기와 결과의 꼴을 나란히 놓고 서로 어긋나는 곳이 없는지 봅니다. 성공 기준: 항목 이름과 순서가 같습니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아래는 내가 쓴 SKILL.md 초안이다. 본문을 맡은 자리 / 일하는 순서 / 본보기 / 결과의 꼴 네 마디 기준으로 점검해 줘.
- 네 마디 가운데 비었거나 약한 것
- 일하는 순서에 "확인할 것", "멈추고 물을 것", "하지 않을 것"이 있는지
- 본보기와 결과의 꼴이 서로 어긋나는 곳
- 본보기에 실명이나 실제 금액처럼 보이는 것
고친 문장은 제안만 하고, 전체를 다시 쓰지는 마.
[SKILL.md 초안 붙여 넣기]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결과가 매번 다른 모양으로 나옵니다 | 본보기나 결과의 꼴이 비었습니다 | 가공한 입력·출력 한 쌍과 결과 형식 목록을 넣습니다 |
| 메모에 없는 내용을 지어냅니다 | 일하는 순서에 "없으면 어떻게"가 없습니다 | "없으면 확인 필요로 둔다", "없으면 묻는다"를 넣습니다 |
| 본보기의 고객명까지 따라 씁니다 | 본보기를 너무 많이 넣었거나 실제 자료를 넣었습니다 | 가공한 한두 개로 줄이고 "내용은 따라 쓰지 않는다"를 적습니다 |
실습 파일
공개 저장소에 올려 둔 가공 자료와 양식입니다. 회사 자료 대신 먼저 이것으로 해 보세요.
스스로 점검
- ☐ 머리말과 본문이 각각 무엇을 정하는지 한 문장씩 말할 수 있습니까?
- ☐ 내 뼈대의 일하는 순서가 뽑는다, 나눈다처럼 동작으로 적혀 있습니까?
- ☐ 본보기에 실명, 실제 금액, 개인 정보가 없습니까?
점검 해설 보기
- "머리말은 이 스킬을 꺼낼지를 정하고, 본문은 꺼낸 뒤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정한다"를 두 문장으로 말할 수 있으면 통과입니다. 막힌다면 이 단계 도입부의 두 부분 설명과 「기억할 것」 첫 항목을 다시 읽습니다.
- 내 뼈대의 일하는 순서 항목이 모두 "뽑는다, 나눈다, 대조한다"처럼 손이 움직이는 말로 끝나면 통과입니다. "정확하게 정리한다" 같은 바람을 적은 문장이 있다면 「네 마디를 하나씩」의 일하는 순서 문단대로 동작으로 바꾸고, 확인할 것, 멈추고 물어볼 것, 하지 않을 것을 하나씩 더합니다.
- 본보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실제 고객명, 실제 금액, 개인 정보가 하나도 없으면 통과입니다.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따라 하기 4번대로 다시 가공하고,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로 "실명이나 실제 금액처럼 보이는 것"을 한 번 더 찾게 합니다.
기억할 것
- 머리말은 꺼낼지를 정하고, 본문은 어떻게 할지를 정합니다.
- 네 마디 중 하나라도 비면 결과가 흔들립니다. 가장 자주 비는 것은 본보기입니다.
- 일하는 순서에는 동작과 함께 확인할 것, 멈추고 물을 것, 하지 않을 것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