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 기초 다지기

제1부 · 첫 대화와 제대로 묻는 법

같은 Claude, 같은 모델에게 두 사람이 같은 일을 맡겼습니다. 한 사람은 그대로 회의에 들고 갈 초안을 받았고, 다른 사람은 "역시 AI는 뻔하다"며 창을 닫았습니다. 둘을 가른 것은 하나뿐이었습니다. 처음에 무엇을 적어 넣었느냐.

새 도구를 처음 켠 날은 대개 두 갈래로 끝납니다. 몇 번 물어보다 별것 없다며 닫아 버리거나, 신기한 마음에 손에 잡히는 자료를 전부 올려 보거나. 앞쪽은 쓸모를 놓치고, 뒤쪽은 회사 자료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제1부는 이 두 실수를 피하는 데서 출발해, 입력창에 무엇을 어떻게 쓰느냐에서 끝납니다.

열세 단계는 세 묶음으로 나뉩니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는 상대를 알고 재료를 건네는 시간입니다. Claude가 어떤 도구인지, 화면에서 무엇을 누르는지, 내 계정과 모델은 무엇인지, 파일과 웹 검색은 어떻게 쓰는지를 익힙니다. 5단계부터 7단계까지는 쌓고 지키는 시간입니다. 프로젝트와 메모리로 같은 설명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고, 틀린 답을 알아보는 눈과 회사 자료를 지키는 기준을 갖춥니다. 8단계부터 13단계까지는 묻는 법입니다. 다섯 항목 질문 틀에서 시작해 맥락과 본보기, 되묻기, 형식과 근거, 고쳐 쓰기, 긴 문서 읽히기를 거쳐 내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로 마무리합니다.

이 부를 마치면 손에 세 가지가 들려 있습니다. 내 업무 자료와 지침을 담은 프로젝트 하나, 회사 자료 가운데 올려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나눈 표 한 장, 내일 아침 대괄호만 바꿔 붙여 넣을 프롬프트 다섯 개. 뒤에 오는 결과물 만들기와 Claude Code, 스킬과 자동화는 모두 이 위에 쌓입니다. 실습 자료로는 회사 밖에 나가도 괜찮은 문서 서너 개를 준비해 둡시다. 공개된 회사 소개서, 이미 배포한 보도자료, 이름과 금액을 지운 예전 보고서, 빈 양식 같은 것이면 됩니다. 무엇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헷갈린다면 7단계를 먼저 읽고 돌아와도 좋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 약속

첫 단계를 열기 전에 책 전체를 관통하는 약속 세 가지를 나눠 둡시다.

하나, 화면은 바뀝니다. Claude와 ChatGPT의 메뉴 이름과 버튼 위치는 몇 달이 멀다 하고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책은 버튼 위치 대신 무엇을 하려는지를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화면이 책과 다르면 화면을 믿고 같은 기능을 찾으면 됩니다. 가격과 사용 한도도 숫자로 적지 않았으니 필요할 때 공식 안내에서 확인합시다. 기능 설명은 집필 시점에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둘, 기밀은 올리지 않습니다. 실습은 공개 자료나 가공한 샘플로 합니다. 무엇을 올려도 되는지는 7단계에서 기준을 정하고, 98단계에서 조직의 규칙으로 정리합니다.

셋, 밖으로 나가는 일은 사람이 마지막에 누릅니다. 메일 발송, 결제,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은 Claude가 준비하고 사람이 최종 확인합니다. 이 원칙만큼은 책 끝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 부의 단계

  1. 1Claude는 검색창이 아니다Claude는 일을 나눠 맡는 상대입니다.★☆☆ 기본
  2. 2첫 대화, 그리고 내 계정과 모델 고르기기본 기능 네 가지를 익히고, 내 계정으로 무엇이 되는지 확인하고, 일에 맞는 모델을 고릅니다.★☆☆ 기본
  3. 3파일과 이미지 건네기PDF·엑셀·사진을 올리고, 그 자료 안에서만 답하게 합니다.★★☆ 실무
  4. 4웹 검색과 출처 확인최신 사실은 검색을 켜고, 출처 링크를 눌러 확인합니다.★☆☆ 기본
  5. 5같은 설명은 프로젝트에, 나에 대한 것은 메모리에일마다 되풀이하는 설명과 규칙은 프로젝트에 한 번 적어 두고, 메모리에 무엇을 남길지는 내가 정합니다.★★☆ 실무
  6. 6틀린 답을 알아보는 법그럴듯한 숫자일수록 출처를 묻습니다.★☆☆ 기본
  7. 7회사 자료를 지키는 원칙올려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를 오늘 정합니다.★★☆ 실무
  8. 8다섯 칸 질문 틀누구로서, 왜, 무엇을, 어디까지, 어떤 형식으로. 다섯 항목을 차례로 채웁니다.★☆☆ 기본
  9. 9맥락과 본보기를 건네고, 모르면 되묻게 하기누가 읽는지, 왜 필요한지는 문장으로 말하고, 말투와 형식은 잘 쓴 글 한 편으로 보여 줍니다. 그래도 남는 빈칸은 Claude가 먼저 묻게 합니다.★☆☆ 기본
  10. 10형식을 정하고 근거부터 받기붙여 넣을 곳에 맞춰 형식을 정하고, 판단은 근거를 먼저, 결론을 맨 뒤에 받습니다.★☆☆ 기본
  11. 11고쳐 쓰기 대화틀린 곳만 지적해 돌려보냅니다★☆☆ 기본
  12. 12긴 문서 다루기요약 → 질문 → 인용 순서로 쪼개서 읽힙니다★★☆ 실무
  13. 13내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오늘 만든 것을 프로젝트 지침에 넣고 갑니다★★☆ 실무

제1부를 마치며

돌이켜 보면 이 부의 인물들 가운데 모델을 바꿔서 문제를 푼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 상무는 목적과 읽을 사람을 적었고, 정 대리는 "자료 안에서만"을 붙였고, 박 팀장은 다섯 항목을 채웠고, 노 상무는 결론보다 근거를 먼저 받았습니다. 모두 바꾼 것은 자기 질문과 습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습관이 흩어지지 않도록 프로젝트 하나와 프롬프트 다섯 개에 담았습니다.

아래 목록을 하나씩 확인해 봅시다. 비어 있는 항목이 있으면 해당 단계로 돌아가 채운 뒤 넘어가면 됩니다.

  • ☐ 1단계: 요청에 목적과 읽을 사람을 붙이고, 첫 답을 한 번 고쳐 달라고 한 뒤에 판단합니다.
  • ☐ 2단계: 주로 쓸 곳과 회사 일에 쓸 계정을 정했고, 내 업무를 가벼운 모델과 깊은 모델에 맡길 일로 나눴습니다.
  • ☐ 3단계: 파일을 올리고 "자료 안에서만, 근거 위치와 함께" 답을 받아 봤습니다.
  • ☐ 4단계: 검색을 켜고 받은 답의 출처 링크 두 개를 직접 열어 봤습니다.
  • ☐ 5단계: 업무 하나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지식과 지침을 넣었습니다.
  • ☐ 5단계: 메모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열어 보고, 꼭 지킬 규칙은 프로젝트 지침으로 옮겼습니다.
  • ☐ 6단계: 답에 나온 숫자 하나 이상을 출처까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 ☐ 7단계: 올려도 되는 것, 가공하면 되는 것, 올리지 않는 것을 자료 구분표로 적었습니다.
  • ☐ 8단계: 누구로서·왜·무엇을·어디까지·어떤 형식으로, 다섯 항목으로 프롬프트를 쓸 수 있습니다.
  • ☐ 9단계: "누가 읽는가"와 "왜 필요한가"를 사실로 적고, 말투는 예시로 보여 주되 내용은 따르지 않게 합니다.
  • ☐ 9단계: 시작 전에 확인 질문을 받거나, 급하면 가정 목록을 받습니다.
  • ☐ 10단계: 붙여 넣을 곳에 맞춰 형식을 정하고, 판단은 근거를 먼저, 확인된 것과 추정한 것을 나눠 받습니다.
  • ☐ 11단계: 첫 답이 어긋나면 그대로 둘 곳과 고칠 곳을 나눠 지적합니다.
  • ☐ 12단계: 긴 문서는 요약, 질문, 인용 순서로 읽히고 인용을 원문에서 확인합니다.
  • ☐ 13단계: 내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가 있고, 공통 문장은 프로젝트 지침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의 과제

과제 이름. 내 업무 프로젝트와 프롬프트 묶음 완성하기

할 일. 5단계에서 만든 프로젝트에 13단계의 지침을 넣고,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를 한 주 동안 실제로 써 봅니다. 쓰는 자료는 모두 "올려도 되는 것"이거나 가공을 마친 자료여야 합니다.

제출물. 문서 하나(워드, 구글 문서, 메모장 무엇이든 됩니다)에 아래 다섯 가지를 담습니다.

  1. 자료 구분표. 내 업무 자료를 구분마다 세 개 이상 적고, 회사 기준이 있다면 맞춰 본 결과를 덧붙입니다.
  2. 프로젝트 지침 전문. 처음 적은 버전과 한 번 이상 고친 최종 버전을 나란히 두고, 고친 문장마다 이유를 짧게 답니다.
  3.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 프롬프트마다 업무 이름, 언제 쓰는지, 다섯 항목으로 쓴 본문.
  4. 결과물 한 건과 확인 기록. 프로젝트 안에서 받은 실제 결과물 하나와, 그 속 숫자·날짜·고유명사 세 개 이상을 원본과 맞춰 본 표(항목, 결과물의 값, 원본의 값, 일치 여부).
  5. 일주일 사용 기록. 어긋난 곳과 고친 곳을 날짜별로 적고, 프롬프트를 고쳤는지 지침을 고쳤는지 표시합니다.

완료 기준.

  • 다섯 개 모두 한 주에 한 번 이상 하는 실제 업무이고, 비운 항목은 지침이 맡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지침에 "자료에 없는 사실은 만들지 마"와 "밖으로 나가거나 되돌릴 수 없는 일은 초안까지만" 두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 확인 기록에서 일치하지 않은 항목은 결과물에서 고쳐졌거나 "확인 필요"로 표시됐습니다.
  • 일주일 사용 기록에 고친 곳이 두 개 이상 있습니다.
  • 문서 전체에 실제 고객명, 거래 금액, 계약 조건, 개인정보가 없습니다.

점검 방법. 동료나 팀장에게 4번 결과물만 보여 주고 그대로 쓸 수 있는지 묻습니다. "조금 고치면 쓰겠다"는 답이 나오면 통과입니다.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들은 내용은 지침에 한 문장으로 더합니다.

다음 제2부 「결과물로 받아 내기」에서는 답을 글로만 받지 않습니다. 결재에 바로 올릴 문서, 수식이 살아 있는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와 차트처럼 대화 옆에 따로 놓이는 결과물로 받습니다. 무엇을 만들든 주문하는 말은 이 부에서 익힌 다섯 항목 질문 틀입니다. 오늘 만든 프로젝트와 프롬프트 다섯 개를 지우지 말고 그대로 들고 옵시다.

v2026.09.27.7 · 2026년 9월 27일 기준 · CEO비즈니스스쿨 김문수 교수 · 기능과 화면은 자주 바뀝니다. 책과 화면이 다르면 부록의 공식 문서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