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 결과물로 받아 내기
Claude가 아주 좋은 보고서 초안을 써 주었다고 해 봅시다. 그다음에 여러분은 무엇을 합니까? 대부분은 복사해서 워드에 붙이고, 깨진 제목 크기를 맞추고, 표를 새로 그립니다. 좋은 답을 받아 놓고도 옮겨 적는 데 한참을 씁니다.
제1부에서 다듬은 요청을 이 부에서는 회사로 가져갈 물건으로 바꿉니다. 결재에 올릴 워드 파일, 계속 쓸 엑셀 표, 회의에서 띄울 장표, 팀이 링크로 여는 작은 도구를 처음부터 결과물로 받으면 옮겨 적는 일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방법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누가 읽고 무엇에 쓸지 말하고, 초안을 받고, 틀린 곳만 콕 집어 고칩니다. 다만 형식을 따지는 눈은 한층 까다로워집니다. 표로 받을지 목록으로 받을지를 넘어, 워드인지 엑셀인지, 수식이 살아 있는지, 장표 제목이 문장인지까지 봅니다.
흐름은 이렇습니다. 14단계에서 결과물을 담을 그릇을 고르고, 15단계부터 18단계까지 문서와 표, 장표, 차트와 다이어그램, 작은 도구를 차례로 만듭니다. 19단계에서는 만든 것을 망가뜨리지 않고 고쳐 남에게 돌리는 법을 익힙니다. 이 부를 마치는 글에서는 제1편 전체를 마무리하며 그중 하나를 동료 앞에서 보여 줍니다. 따지는 기준은 쓸모 하나입니다. 남이 받아서 다음 주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까?
두 가지만 미리 당부합니다. 이 부에서는 파일을 올릴 일이 잦아 7단계에서 정한 선을 넘기 쉽습니다. 숫자와 이름을 바꾼 샘플을 한 벌 만들어 두고 이 부 내내 그것만 씁시다. 또 메뉴 이름과 버튼 위치는 자주 바뀌고, 파일 만들기나 게시 같은 기능은 요금제와 회사 설정에 따라 막혀 있을 수 있습니다. 화면이 책과 다르면 이름이 비슷한 메뉴를 찾고, 기능 범위는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 부의 단계
- 14대화와 결과물을 나누는 그릇, 아티팩트대화 옆 별도 창에 결과물이 따로 떠 있어서 고치기도, 가져가기도 쉽습니다.★☆☆ 기본
- 15결재에 바로 올리는 문서와 살아 있는 스프레드시트보고서는 결론이 첫 쪽에 오는 워드 파일로, 표는 수식이 살아 있는 엑셀로 받습니다.★★☆ 실무
- 16목차부터 합의하는 프레젠테이션목차부터 합의하고 나서 장표를 채웁니다.★★☆ 실무
- 17차트와 다이어그램을 말로 그리기차트는 보고 싶은 질문으로, 다이어그램은 "누가 무엇을 한다" 문장으로 요청합니다.★★☆ 실무
- 18코드 없이 만드는 웹페이지와 작은 앱계산기·체크리스트 같은 도구를 대화로 만듭니다.★★☆ 실무
- 19고쳐 가며 다듬고 링크로 공유하기전체를 다시 만들지 않고 한 곳씩 고치고, 공개 범위를 읽은 뒤에 링크로 돌립니다.★★☆ 실무
제2부를 마치며
- ☐ 요청 첫머리에서 대화로 받을지, 아티팩트나 파일로 받을지를 정합니다
- ☐ 결론이 첫 쪽에 있는 워드 보고서를 받았고, 재료에 없는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받았습니다
- ☐ 수식이 살아 있는 엑셀 파일을 받아 눌러 보기와 흔들어 보기로 검산했습니다
- ☐ 장표는 목차부터 합의했고, 제목만 이어 읽어 이야기가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 ☐ 차트는 질문 하나로 요청해 축과 양 끝 값을 원본과 대조했고, 업무 흐름 하나를 문장으로 써서 흐름도로 받았습니다
- ☐ 작은 도구를 만들어 답을 아는 사례로 검산했습니다
- ☐ 어디를 어떻게 고칠지, 무엇을 그대로 둘지 함께 말해 고쳤고, 공개 범위를 읽고 거를 것을 거른 뒤 게시했습니다
- ☐ 결과물 하나를 동료 앞에서 보여 주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3분 발표로 제1편 마무리하기
제1편에서 여러분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업무 프롬프트 다섯 개를 다듬고, 문서와 표와 장표와 도구를 받아 냈습니다. 제1편을 마무리하며 그중 하나를 골라 동료 앞에서 3분 동안 보여 줍시다. 고르는 기준은 화려함이 아닙니다. 다음 주에 실제로 쓸 것을 고릅니다.
"이건 어디서 가져오나요?" 동료의 이 한마디에 말문이 막힌다면, 그 결과물은 아직 여러분 혼자만의 물건입니다. 혼자 만든 결과물은 만든 사람 눈에만 완성품입니다. 나는 어느 셀을 고치면 되는지, 어떤 프롬프트로 만들었는지, 어디가 아직 불안한지 압니다. 남은 모릅니다. 동료의 질문 하나가 내 머릿속에만 있던 절차를 끌어냅니다. 덤으로, 남이 만든 것을 보며 내 업무에 옮겨 올 방법도 얻습니다.
발표 기준은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이 그 결과물을 받아서 다음 주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까? 멋진 대시보드라도 데이터를 바꿔 넣는 방법을 만든 사람만 안다면 기준에 못 미칩니다. 반대로 수수한 보고서 양식이라도 누구든 받아서 요청문 하나로 이번 주 보고를 뽑을 수 있다면 합격입니다. 이 기준을 풀면 세 가지 질문이 됩니다.
| 질문 | 합격 | 아직 |
|---|---|---|
| 무엇을 넣으면 됩니까 | 필요한 자료와 형식이 적혀 있습니다 | 만든 사람만 압니다 |
| 어떻게 돌립니까 | 프롬프트나 사용법이 결과물과 함께 있습니다 | 대화 기록 어딘가에 있습니다 |
| 무엇을 확인해야 합니까 | 검산 방법이나 [확인 필요] 목록이 있습니다 | "대충 맞을 것"입니다 |
칼럼에서 읽기 「인공지능 70주년, 지금부터 3년이 30년을 가른다」
“세 해의 판정 기준을 관통하는 원칙은 무엇을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달라졌는지로 판단하라는 것이다.”
칼럼에서는 회사가 AI 도입을 스스로 채점하는 기준으로 쓴 문장이지만, 한 사람의 결과물에도 그대로 통합니다. 3분 발표에서 보여 줄 것은 만든 물건의 개수보다, 다음 주 누군가의 일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입니다.
3분 안에 보여 주는 순서는 네 부분입니다.
- 목적: 무슨 일을 하려고 만들었는지 한 문장.
- 보여 주기: 결과물을 화면에 띄워 실제로 한 번 써 보이기.
- 고친 것: 첫 버전에서 무엇을 고쳤는지 한두 문장.
- 남이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문장.
"고친 것"에서 과정을 처음부터 늘어놓으면 3분을 넘깁니다.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꾼 한 가지만 고릅니다. 보여 주기는 반드시 실물로 합니다. 워드 파일이면 파일을 열고, 도구라면 값을 넣어 결과를 보입니다. 발표에서도 7단계의 선을 지켜, 가공한 버전으로 보여 주고 화면을 띄우기 전에 다른 창과 대화 목록을 닫아 둡니다.
듣는 사람은 "내가 이것을 받으면 다음 주에 쓸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발표자는 받은 질문을 내 말로 바꾸지 말고 들은 그대로 적습니다. 좋은 질문은 대개 네 갈래로 나뉘고, 갈래마다 이 책의 뒷부분으로 이어집니다.
- 만들기를 묻는 질문: "여러 사람이 입력한 걸 모으려면요?" 제3부 Claude Code로 이어집니다.
- 반복을 묻는 질문: "다음 주에도 같은 설명을 다시 해야 하나요?" 제6부 스킬로 이어집니다.
- 재료를 묻는 질문: "원재료 파일은 어디서 가져오나요?" 제7부 Cowork와 제8부 연결자로 이어집니다.
- 시점을 묻는 질문: "이건 매주 누가 돌리나요?" 제9부 자동화로 이어집니다.
15단계의 교육 예산표를 발표한 최 팀장은 "내년에 과정이 바뀌면 표를 다시 만들어야 하나요?"와 "부서장들이 각자 넣은 표는 누가 모으나요?"라는 두 질문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첫째는 요청문과 검산 방법을 한데 묶어 두면 풀리는 제6부 스킬의 재료이고, 둘째는 여러 사람의 입력을 모으는 제3부의 도구로 풀 일입니다. 확인받으러 나간 발표에서 다음에 풀 숙제 두 개를 얻어 온 셈입니다. 발표 대본은 아래 프롬프트로 준비하면 편합니다.
아래 결과물로 짧은 발표를 준비한다.
결과물: [무엇]
만든 목적: [한 문장]
처음 받은 버전에서 고친 것: [가장 크게 결과를 바꾼 한 가지]
다른 사람이 이것을 쓰려면 필요한 것: [파일, 프롬프트, 자료 등]
이것으로 발표 대본을 네 부분(목적, 보여 주기, 고친 것, 남이 쓰려면)으로 짧게 써 줘. 소리 내어 읽어 3분이 넘지 않게.
그리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다음 주에 그대로 쓸 수 있는가"라는 기준으로 약한 곳을 두 가지 알려 줘.
듣는 사람이 던질 법한 질문도 세 개 미리 알려 줘.
이 부의 과제
과제 이름: 다음 주에 쓸 결과물 한 묶음
할 일: 내 실제 업무 하나를 골라, 그 일에 쓸 결과물을 제2부의 방법으로 두 가지 이상 만듭니다. 월간 보고라면 워드 보고서와 그 안에 들어갈 차트, 출장 정산이라면 계산 도구와 절차 흐름도 같은 조합입니다. 자료는 모두 가공한 샘플을 씁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 동료 앞에서 3분 동안 발표합니다.
제출물 1. 결과물 파일 또는 게시 링크 두 개 이상. 2. 결과물마다 처음 보낸 요청문과 최종으로 쓰기로 한 요청문을 나란히 적은 기록. 3. 검산 기록. 문서는 [확인 필요] 목록과 확인 결과, 표는 눌러 본 셀과 바꿔 본 입력값, 차트는 대조한 양 끝 값, 도구는 검산 사례 세 개와 그 결과. 4. 사용 안내. 남이 쓰려면 무엇을 넣고, 어떻게 돌리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5. 이 부를 마치며 한 3분 발표의 대본(목적, 보여 주기, 고친 것, 남이 쓰려면)과, 발표에서 받은 질문을 들은 그대로 적고 질문마다 만들기, 반복, 재료, 시점 가운데 어느 갈래이며 어느 부에서 풀지 적은 목록.
완료 기준 - 업무를 모르는 동료가 사용 안내만 읽고 결과물 하나를 다음 주 업무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검산 기록의 모든 항목이 실제로 해 본 것입니다. "맞을 것이다"라는 말이 없습니다. - 결과물과 요청문 어디에도 실제 회사 기밀, 개인정보, 계약 금액이 없습니다. - 게시한 것이 있으면 공개 범위와 게시 취소 방법이 사용 안내에 적혀 있습니다. - 발표는 3분 안에 끝났고, 발표 화면에 실제 숫자나 고객 정보가 비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1편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좋은 요청을 쓰고, 쓸 만한 물건을 받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에서 받은 질문을 다시 들여다보면 대화창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것이 보입니다. 여러 사람이 입력한 것을 모아야 하는 도구, 사내 파일을 읽어 와야 하는 도구, 창을 닫아도 남아 있어야 하는 도구입니다. 18단계에서 "제3부로 넘긴다"고 표시해 둔 것들입니다.
제3부 「Claude Code로 직접 만들기」에서는 그 도구를 직접 만듭니다. 코드를 한 줄씩 짜는 것은 여전히 Claude의 일이고, 여러분은 이 부에서 익힌 대로 쓰는 사람과 규칙을 말하고, 답을 아는 사례로 검산하고, 한 곳씩 고쳐 갑니다. 달라지는 것은 결과물이 놓이는 곳입니다. 이번 과제에서 "제3부"로 표시한 질문 하나를 챙겨 옵시다. 그것이 여러분이 처음 직접 만들 도구의 설계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