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단계형식을 정하고 근거부터 받기
붙여 넣을 곳에 맞춰 형식을 정하고, 판단은 근거를 먼저, 결론을 맨 뒤에 받습니다.
걸리는 시간 · 읽기 약 5분 · 따라 하기 약 30분 · 난이도 ★☆☆ 기본
이 단계를 마치면
- 결과를 붙여 넣을 곳에서 거꾸로 모양, 분량, 말투, 순서를 정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 판단을 맡길 때 기준, 비교, 결론의 순서로 답을 받고, 확인된 것과 추정한 것을 나눠 볼 수 있습니다.
- 근거 하나를 고쳐 결론이 어떻게 바뀌는지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Claude는 눈 깜짝할 새 답을 냈는데, 그 답을 손보느라 정작 내가 훨씬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범인은 대개 형식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Claude가 "B안을 추천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대표가 "왜?"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답하겠습니까? 앞의 것은 답의 생김새를, 뒤의 것은 답이 나온 길을 정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둘 다 요청에 몇 문장을 더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붙여 넣을 곳에서 거꾸로 정한다
형식을 정하지 않으면 Claude는 무난한 형식을 고르고, 무난한 형식이 내가 바로 쓸 수 있는 형식과 일치하는 일은 드뭅니다. 내용이 맞으니 일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로 줄이고 옮기고 순서를 바꾸는 데 시간이 새어 나갑니다. 형식을 정할 때는 결과를 어디에 붙여 넣을지부터 떠올리면 쉽습니다.
| 붙여 넣을 곳 | 알맞은 형식 | 주문할 때 적을 것 |
|---|---|---|
| 결재 문서, 보고서 | 결론 먼저, 짧은 문단이나 번호 목록 | 분량(한 페이지), 보고체 |
| 엑셀, 비교 자료 | 표 | 열 이름과 순서, 단위 |
| 사내 메신저 | 서너 문장 | 인사말 빼기, 핵심 먼저 |
| 고객 메일 | 문단 | 고객 존댓말, 끝에 다음 행동 |
| 발표 자료 | 짧게 끊은 목록 | 슬라이드당 항목 수 |
주문할 것은 네 가지입니다. 모양은 표인지, 번호 목록인지, 문단인지입니다. 표라면 열 이름과 단위까지 정해야 내 양식에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분량은 "한 페이지", "세 문장", "항목당 한 문장"처럼 숫자로 말합니다. "짧게"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말투는 보고체인지, 고객 존댓말인지, 메신저의 짧은 말인지입니다. 9단계처럼 예시 한 문장을 보여 주면 더 잘 맞습니다. 순서는 결론을 먼저 둘지, 배경부터 풀지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적어 두면 좋습니다. 하나는 "형식 외의 인사말이나 덧붙이는 설명은 쓰지 마"입니다. 결과를 그대로 복사해 쓸 생각이라면 "요청하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같은 말이 걸리적거립니다. 다른 하나는 분량과 내용이 부딪칠 때의 우선순위입니다. 항목 열 개를 한 페이지에 모두 자세히 넣으라고 하면 어느 한쪽은 어긋납니다. "한 페이지를 넘지 마라. 넘칠 것 같으면 중요도가 낮은 항목부터 한 문장으로 줄여라"라고 적으면 줄이는 방법까지 정해집니다. 결과를 워드나 엑셀 파일로 받아야 한다면 그것도 형식입니다. 파일로 받는 법은 제2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판단은 근거부터
요약이나 정리는 바로 답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두 안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지, 이 계약 조건이 우리에게 불리한지 같은 판단을 결론부터 받으면 그 결론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결론부터 쓴 답에서는 뒤따르는 근거가 결론을 받쳐 주는 쪽으로만 모입니다. 회의에서 먼저 "A안이 낫습니다"라고 말한 사람이 그다음부터 A안의 장점만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꿉니다. 고려한 기준, 기준마다 각 안의 장단점, 판단을 뒤집을 조건을 먼저 적고 결론은 맨 뒤에 쓰게 합니다. 이렇게 받으면 어디서 판단이 갈렸는지 보이고, 우리 사정과 맞지 않는 기준 하나만 고쳐 다시 물을 수 있습니다. 결론만 받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은 "그렇구나" 아니면 "아닌데" 둘뿐이지만, 근거를 받으면 판단 과정에 내가 끼어들 틈이 생깁니다.
근거를 받을 때는 한 가지를 더 부탁합시다. 내가 준 자료로 확인된 것과 Claude가 추정한 것을 나눠 표시해 달라고. 둘이 섞여 있으면 어느 부분을 검산해야 할지 모르지만, 나눠 두면 추정한 부분만 골라 확인하면 됩니다.
2단계에서 본 확장 사고와는 역할이 다릅니다. 확장 사고는 Claude가 속으로 더 따지게 하고, 순서 지시는 따진 내용을 내가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내놓게 합니다. 비교나 위험 찾기처럼 조건이 많은 판단에는 둘을 함께 쓰고, 요약이나 아이디어 넓히기에는 둘 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그럴듯해도 결론은 틀릴 수 있습니다. 근거에 숫자나 사실이 나오면 6단계에서 배운 대로 출처를 확인합니다. 판단의 책임은 끝까지 사람에게 있습니다.
형식과 근거 순서가 대표 보고 하나를 어떻게 바꾸는지, 사무실 이전을 고민하던 한 상무의 경우를 따라가 봅시다.
현장 장면
직원 백 명 남짓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지원본부 노 상무는 몇 주째 같은 고민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사무실 이전 후보지가 두 곳이었습니다. 도심의 오래된 빌딩과 외곽의 신축 지식산업센터. 대표 보고는 다음 주였습니다. 그는 두 곳의 임대 조건 안내문을 가공해 올리고 물었습니다. "둘 중 어디가 나아?"
답은 외곽 신축이었습니다. 임대료가 낮고 시설이 새것이라는 이유 몇 가지가 문단으로 이어졌습니다. 노 상무는 이 답을 대표에게 들고 갈 수 없었습니다. 왜 그쪽인지, 무엇을 따졌는지 물으면 할 말이 없었고, 보고 양식에 옮기려면 문단을 처음부터 표로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는 새 대화에서 다시 물었습니다. "먼저 판단 기준을 정하고, 기준마다 두 곳을 비교하고, 자료로 확인한 것과 추정한 것을 나눈 다음, 판단을 뒤집을 조건을 적고, 마지막에 추천해줘. 대표 보고용이다. 비교는 표로, 열은 기준, 도심, 외곽, 근거 구분 순서. 추천은 세 문장 안으로. 인사말은 빼."
이번 답은 기준 다섯 개로 시작했습니다. 임대료, 통근, 채용, 시설, 계약 조건. 보고 양식에 그대로 붙일 수 있는 비교표가 이어졌고, 항목마다 "자료" 또는 "추정" 표시가 붙었습니다. 결론은 이번에도 외곽 신축이었습니다. 그런데 표를 훑던 노 상무의 눈이 한곳에서 멈췄습니다. 통근 항목이 "추정"이었고, 근거는 "외곽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대체로 낮다"는 일반론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판단이 갈린다는 것을 노 상무는 알아챘습니다. 이 회사 직원 다수는 외곽 방향에 삽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통근 기준은 이렇게 고쳐. 직원 다수가 외곽 쪽에 거주한다. 이 조건으로 통근 항목만 다시 평가하고 결론이 바뀌는지 봐줘. 다른 기준은 그대로 둬." 통근 평가가 뒤집혔고, 외곽 신축을 추천할 근거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한편 채용 항목에서는 도심이 낫다는 판단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노 상무는 "채용 불리"를 위험 항목으로 적어 대표 보고서에 넣었습니다. 결론만 받았다면 끝내 보이지 않았을 위험이었습니다.
따라 하기
- 지금 결정을 앞둔 일 하나를 고릅니다. 둘 이상의 안이 있는 일이면 좋습니다. 관련 자료는 가공한 것으로 준비하고, 결과를 붙여 넣을 곳(결재 문서, 메일, 엑셀)도 정합니다. - 성공 기준: 안이 둘 이상이고, 붙여 넣을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 먼저 "어느 쪽이 나아?"만 물어 결론을 받습니다. - 성공 기준: 결론과 짧은 이유가 담긴 답이 있습니다.
- 새 대화에서 아래 첫 번째 프롬프트로 다시 묻습니다. 모양, 분량, 말투, 순서를 붙여 넣을 곳에 맞춰 채웁니다. - 성공 기준: 답이 기준, 비교표, 확인/추정 구분, 뒤집을 조건, 추천 순서로 나왔고, 그대로 붙여 넣었을 때 손볼 곳이 두 곳 이하입니다.
- "추정" 표시가 붙은 부분을 모두 골라내고, 우리 사정과 다른 것 하나를 두 번째 프롬프트로 고쳐 결론이 바뀌는지 봅니다. - 성공 기준: 결론이 바뀌었든 아니든,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잘 맞은 형식 문장을 용도 이름을 붙여 메모장에 저장합니다. - 성공 기준: "결재 문서용", "메신저용"처럼 이름이 붙은 형식 문장이 하나 이상 있습니다.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결정할 일]에 대해 판단을 도와줘. 결론은 맨 마지막에 쓰고, 그 전에 아래 순서로 따져줘.
1. 이 판단에 쓸 기준을 먼저 정해줘. 기준마다 왜 따져야 하는지 한 문장씩.
2. 기준별로 [안 A]와 [안 B]를 비교해줘.
3. 비교 가운데 내가 준 자료로 확인된 것과 네가 추정한 것을 나눠 표시해줘.
4.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면 적어줘.
5. 마지막에 추천과 그 이유를 세 문장 안으로.
형식:
- 모양: [표 / 번호 목록 / 문단]. 표라면 열은 [열 이름들], 단위는 [단위].
- 분량: [한 페이지 / 항목당 한 문장 등]. 분량과 내용이 부딪치면 [분량 / 내용]을 먼저 지켜줘.
- 말투: [보고체 / 고객 존댓말 / 사내 메신저체].
- 형식 외의 인사말이나 덧붙이는 설명은 쓰지 마.
참고 자료: [자료 또는 사실관계]
방금 판단에서 [기준 이름]은 우리 사정과 다르다. 실제로는 [우리 사정]이다.
이 기준만 다시 평가하고, 결론이 바뀌는지와 그 이유를 적어줘. 다른 기준의 평가는 그대로 둬.
막히면 이렇게
| 증상 | 원인 | 처방 |
|---|---|---|
| 표의 열이 내 양식과 다릅니다 | 열 이름과 순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 열 이름을 순서대로 적고 단위까지 정합니다 |
| "짧게" 했는데 여전히 깁니다 | 분량을 형용사로 말했습니다 | "세 문장", "한 페이지"처럼 숫자로 적습니다 |
| 분량에 맞추느라 중요한 항목이 빠졌습니다 | 분량과 내용 중 무엇이 먼저인지 적지 않았습니다 | 우선순위와 줄이는 방법을 적습니다 |
| 결론은 있는데 왜 그런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 결론부터 받았습니다 | 기준, 비교, 결론 순서를 지시합니다 |
| 근거가 그럴듯한데 어디를 믿어야 할지 모릅니다 | 확인된 것과 추정이 섞였습니다 | 항목마다 "자료/추정"을 표시하게 합니다 |
실습 파일
공개 저장소에 올려 둔 가공 자료와 양식입니다. 회사 자료 대신 먼저 이것으로 해 보세요.
- 샘플 자료 연구노트_샘플.md · 공공·연구 사례용. 가람시 리필스테이션 시민 설문(400명) 결과표와 연구원 메모
스스로 점검
- ☐ 이번 요청의 결과를 어디에 붙여 넣을지 먼저 정하고, 표라면 열 이름과 단위를 적었습니까?
- ☐ 판단을 맡길 때 결론을 맨 끝에 두고, "추정" 표시가 붙은 부분을 골라 확인했습니까?
- ☐ 근거 하나를 고쳤을 때 결론이 바뀌는지 시험해 봤습니까?
점검 해설 보기
- 요청에 결과를 붙여 넣을 곳이 정해져 있고, 표라면 열 이름과 순서, 단위가 적혀 있으면 통과입니다. 빠졌다면 「붙여 넣을 곳에서 거꾸로 정한다」의 표에서 내 경우를 찾아 모양, 분량, 말투, 순서를 채웁니다.
- 답이 기준, 비교, 확인/추정 구분, 뒤집을 조건, 추천 순서로 나왔고 "추정" 표시가 붙은 항목을 골라 확인했으면 통과입니다. 결론이 먼저 나왔다면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의 첫 번째 프롬프트로 새 대화에서 다시 묻습니다.
- 근거 하나를 우리 사정으로 고친 뒤 결론이 바뀌었는지와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으면 통과입니다. 아직이라면 「현장 장면」의 노 상무처럼 두 번째 프롬프트로 한 기준만 다시 평가하게 합니다.
기억할 것
- 결과를 붙여 넣을 곳을 떠올리고, 모양·분량·말투·순서를 주문합니다. 분량은 숫자로 말합니다.
- 판단을 맡길 때는 근거를 먼저, 결론을 맨 뒤에 받습니다. 확인된 것과 추정한 것을 나누게 하면 검산할 곳이 보입니다.
- 근거가 그럴듯해도 판단의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